돈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돈은 모든 곳을 여행하고 국경과 언어와 문화를 넘나든다. 돈을 물과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파문을 일으키기도 한다. 돈에는 우리의 사랑과 두려움이 실려있다. 때로는 홍수와 같은 돈의 물결에 휩쓸려 허우적거리기도 한다. 때로는 자유와 공유의 원칙 아래,우리에게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돈이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기도 하지만, 삶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파괴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돈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다만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세상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의 기대에 못미치는 듯하다. 테러와 전쟁과 폭력과 복수가 난무하고, 역사상 전례를 찾아불 수 없을 만큼 멸종되는 동식물이 늘어나며 화석연료의 지나친 사용으로 기후가 불안정해 지는가 하며,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격차는 점점 더 커져 간다. 심지어 이미 엄청난 돈과 자원과 권력을 지닌 이들 조차 끝없는 탐욕과 부패의 늪 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세상은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조차 못했을 정도로 좋아지고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그 같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류는 물론 모든 생명체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애쓰는 수 많은 단체와 조직이 생겨나고 있다.

 

세계관의 변화는 우리가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뀐다는 의미다. 가치의 변화, 기본적인 우선 순위의 변화, 생활방식의 변화, 돈과 시간을 쓰는 방식의 변화, 생계수단의 변화등이 망라 된다. 우리는 돈을 낭비 한다. 돈 때문에 흥분하고, 돈 때문에 실망하고, 돈 때문에 좌절과 갈등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큰  줄기를 벗어나지 않는다. 나의 깨달음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아주 중요하고 유용한 의미를 갖는다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