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우리의 영혼을 실어 나르는 물이다.

돈이란 물과 같은 거다. 어떤 사람에게는 성난 강물처럼 돈이 흘러들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조그만 실개천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비록 얼마되지 않는 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쪽으로 흘러가게 해야 한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축적한다해도 대차대조표에서 진정한 의미의 부유함이 확인되지는 않는다. 우리에게 흘러드는 또한 우리를 통해 흘러가는 물질적 재산을 가지고, 우리가 옳다고 믿는 목적을 위해 끊임없이 나누고 베풀때 진정한 부유함이 나타난다.

 

돈을 모아야 한다는 집착에 사로잡혀서 의미있는 일에 돈을 쓰지 못하면, 돈을 생명력을 잃고 오히려 삶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마치 몸속 구석구석에 피가 통해야 건강이 유지되듯이 돈역시 자유롭게 흐르고 유통되어야 삶이 윤택해진다. 피의 흐름이 둔화 되거나 응고되면 몸이 병든다. 물이 흐름을 멈추고 고이면 썩는 냄새를 풍긴다. 많은 돈을 모으고 축적하는 행위 역시 그와 비슷한 악영향을 미친다. 여러분은 돈의 흐름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가? 돈이 어떻게 해서 여러분의 지갑속으로 들어왔다고 의식하고 있는가? 돈을 어떻게 분배하여 쓰는게 좋다고 생각하면서 지갑을 여는가?

 

자신의 인생에서 돈이 어떤 식으로 흐르는지 볼수 있으면, 돈과의 관계속에서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우선 순위를 차지하는지, 자신은 누구이며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알고 싶으면, 신용카드 대금 청구서, 은행 구좌를 살펴보면 된다. 그것만으로 돈의 흐름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수 있다. 자동차나 옷을 사기 위해 많은 돈을 사는 가람들도 있을 것이고, 교육비나 여행비로 거액을 지출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지금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돈은 열심히 일해서 번 것인가? 누구와의 관계를 통해서 생긴것인가?  혹은 상속을 받은 것인가?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통해 생긴 경우라면, 돈 자체가 그 사람의 인생을 압박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돈을 벌어들이고 써는 방식은 우리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돈이 어떤 경로를 통해 우리 손에 들어오는지 어떻게 쓰이는지, 어떻게 저축하고 투자를 하고 기부를 하는지 등을 똑똑하게 목격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다시한번 흐름을 검토해 보고, 더 능동적으로 돈의 흐름을 관리할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좋다, 나쁘다에 대한 판단을 떠나서 일단 돈의 흐름을 알고 나면

자기자신의 이상과 신념에 따라 의식적으로 지출을 조절할 수 있다. 

 

우리가 돈을 사용하는 방식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선택 하나하나는 우리의 바램대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자이다. 어린이 정서에 폭력적인 상품을 살 것인지 말아야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고 복지를 지원하는 회사 제품을 살 수도 있다. 나는 사람들에게 돈을 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에게 기금마련은 지긋지긋한 임무도 부담스러운 책임도 아니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주 성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일을 하면서 여러 사람과 대화를 할 수도 있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등을 알 수도 있다. 기금 마련은 곧 돈의 흐름에 관여하는 일이다. 사람들에게 그 흐름으로 인해 더욱 성장하는 기회를 누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