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안목을 가져라

우리들은 순간을 사는 경향이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당신의 아이가 정상인지 조숙한 편인지 당신은 몹시 궁금할 것이며, 4학년 딸이 친구들과 잘 지내기엔 너무 감정적이거나 쉽게 흥분하는 성격이 아닌지 걱정이 될 것이고, 당신 아이들이 하이킹을 함께 할 수 있는 길동무를 만나길 기대한다. 매일매일 갖가지 일들을 겪으면서 부모 노릇을 하다 보면, 당신 아기의 밝은 성격은 그 아이가 평생 사람들과 행복하게 지낼 것임을 예측하게 한다거나, 4학년 딸아이가 하는 행동은 그 나이의 여자 아이들이 의례하는 행동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기 쉽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자녀의 사회적 삶을 폭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 사이에서, 그리고 주변에서 작용하는 사회적 힘에 대해 당신이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

 

다시 한번 나는 집단의 힘에 대해,  그리고 실제로 모든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집단의 결속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어느 날 딸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가고 싶어했기 때문에 혼자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아이들이 자라나 부모들로부터 조금씩 떨어져 나가고, 자기 또래들에게 더욱 의존하게 됨에 따라 그들의 우정을 축하하고, 붇돋워준다는 것이 얼마나 부모를 달콤 씁쓸하게 만드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어떤 아이든지 특히 10대라면 현재의 순간적인 고통에서 자신의 장래 전체를 비추어 보려고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당신이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무시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어려움에 빠졌을 때를 알아채고, 행동을 취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이 책에서 나는 부모의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경우가 언제인지를 알아채는 방법을당신에게 알려주었기 바란다. 대다수 아이들은 사회적 삶의 냉혹함을 유머와 생명력, 그리고 자혜로 잘 대처해 나간다.  우리 아이들이 인생이라는 항로를 함께 할 다른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는 법을 배워 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들 부모의 큰 특권이다. 자, 그것을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