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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숨겨진 삶 (마이클 톰슨외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우정과 집단 내의 삶을 썩 잘 이해하고, 해결해 나간다. 설사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할지라도 성장하면서 우정과 낭만적 사랑 그리고 집단에 의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찾아오고 그러면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자신이 겪고 지나온 세월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이었는지 기억하기에 그 비슷한 어려움을 우리 아이가 똑같이 참고 견뎌야 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지나치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실체가 없는 고통이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실제의 위험에 비해 대개는 우리의 걱정이 부풀려져 있다. 그리고 정말로 우리의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어쩔줄 모르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보다는 느긋한 자신감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온다. 대개 부모들은 자기 자식은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선생님이나 아이 친구들의 부모에게 그들이 우리 아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것 또한 도움이 된다. 걱정이 많은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얼마나 적응력이 뛰어난지를 잊어버리고는 모든 상황에 자기가 일일이 간섭해야 할것처럼 느끼는 경향이 있다.

 

우리 아이들은 성장한다. 아이들은 성숙을 향해 나아간다. 이해의 폭이 점점 넓어진다. 그러면서 우정을 특히 바람직한 우정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기술도 발전되어간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모든 아이들은 새로운 발달단계에 접어들면서 남들이 어울리고, 공격적인 층동을 조절하고,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새로운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걱정에 휩싸인다. 대부분의 경우 당신의 아들 딸들은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부모의 기대가 비현실적일 때 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우관계나 집단 내에서의 위치에 대해 걱정한다. 유치원생에겐 단짝 친구가 없어도 괜찬다. 열 살짜리 소년이 바깥에서 친구들과 축구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기보다 방 안에서 혼자 닌텐도 게임하는 것을 더 좋아하더라도 상관없다. 시선을 좀더 낮게 두고 당신의 아이가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충족되고 있는지 살펴보라.  부모가 아이에게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것은 아이들은 나이나 기질에 맞는 행동을 하는데 부모의 눈에 이것이 불만족스럽기 때문이기도 하다.

 

혼자 지낼 시간을 원하든 친한 친구가 단 한 명뿐이든  단짝친구가 열명쯤 되든, 혹은 언제나 자신의 형제 자매하고만 함께 지내든 잘못된 것은 아니다.  아이에 의해서 선택된 이상,  이 모든 것들은 교우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좋은 방식이다. 아이가 현재 상태에 대해 비참해 하고, 친구 사귀는 이나, 갈등을 해결하는 법이나, 집단의 일원이 되는 법을 몰라서 곤경에 빠졌다고 느낀다면, 그때는 반드시 아이에게 손을 뻗어 그가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수줍음이 많은 아이든, 두려움이 많은 아이든, 그들은 나름대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부모는 아이의 인생에서 만난 첫 번째 친구였고, 아마 평생토록 가까운 친구로 남아있을 것이다막 인생을 시작하게 된 아기에게 우리가 우정이라는 선물을 주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이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친구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