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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숨겨진 삶 (마이클 톰슨외

따돌림 없는 학교 만들기

따돌림과 소외는 자살이나 복수를 불러올 수 있다. 실제로 고독감, 조롱, 따돌림 등은 10대 자살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우리가 사회적 잔인성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해 보면, 그 결과가 치명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결과는 성처를 남길 수 있다.  친구들은 따돌리고 희생양을 만들고,  약한 아이를 괴롭히고 해로운 집단을 결성하고,  그 밖의 다른 잔인한 행동을 하는 것에 맞서서 학교가 확실한 도덕적 입장을 세우는 것이 그래서 더더욱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의 정서적인 건강, 즉 바로 그들의 인생 자체가 학교의 사회적 측면에 대해 우리가 쏟는 관심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학교에서의 총격사건, 신입생 환영회에서의 죽음, 자살 그리고 법률적인 소송들이 많은 학교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게 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들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이 문제를 감추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한 비극들을 통해 학교는 안전이라는 것이 단지 자물쇠,  수위 그리고 감시 카메라만을 의마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진정한 안전이란 심리적이며 정서적인 것이다. 그것은 모든 아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자신이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며 배움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사회적 잔인성의 위험은 소수의 미친 아이들이나 위험한 이웃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다같이 그 문제에 관해 생각해야 한다. 기본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것외는 학교에서는 오로지 획일화 된 시험에서 일정한 점수를 얻을수 있는 사람만이 아닌 리더십,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 책임감을 아는 훌륭한 시민을 길어내는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 어쨋거나 방과 후에 얻어터질 것을 두려워하거나 집단의 경멸어린 눈길을 하루종일 견뎌야 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학습이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우리 아이들은 일주일에 30시간 이상, 일생에 12년 혹은 13년 정도를 학교에서 보낸다.  그것은 엄청난 시간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거나,  외롭고 희생양이 된 아이에게는 그 시간이 훨씬 더 길게 느껴질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려면 친구와의 우정도 필요하고 집단에 의해 받아들여져야만 한다. 학급내에 친구가 생기면 학교가 훨씬 더 편안하게 느껴지고, 학교 환경도 덜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한 연구에서는 아이가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 가운데는 학업에 있어서의 어려움보다 친구들의 따돌림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교사들이 손을 내밀어 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해결해 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모른다. 어느 쪽이든 교사들은 많은 학생들이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힌 교우관계에 매여 학습에 방해받고 있음을 알고 있다. 다수의 아이들과 소수의 어른들이 함께 있는 우리의 학교 체계는 아이들을 사회적 위험에 노출 시킨다. 그것은 너무나 간단하다. 몇몇 아이들에게 있어 학교에 가는 것은 가장자리로 밀려나고 괴롭힘을 당하고 상처받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집단생활을 좌우하는 강력한 규칙은 학교에 있는 어른들로 하여금 잔인성과 따돌림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모든 학교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도덕적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모름지기 학교란 극심한 따돌림과 사회적 잔인성을 반대하는 기풍과 도덕적 규범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높은 기대값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잔인한 행동에 피해를 입는 당사자든 혹은 가해자든 어느 쪽이든 간에 우리는 심리적 혼란을 겪고 있는 그들을 개인덕으로 도와줘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힉교 전체의 도덕적 분위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교육자 탐 리코나 교수는 도덕적 학교를 어떻게 정의했을까? 도덕적 학교란 도덕적 학교가 무엇인지에 관한 논의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학교이다.’  라코나 교수가 한 말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도덕적인 학교를 만들 것인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다 보면 우리 자신의 행동을 체크하고,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행동을 주시하기 위해 끊임없이 더듬이를 곤두세우게 될 거라는 의미이다학생수첩에 적힌 교칙 목록이 도덕적인 메시지를 명확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그 일은 오로지 대화를 통해서 해도 좋은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사회적 상황에 학교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하는 가운데 이루어질 수 있다.  가치와 도덕적 원칙에 관해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게 되면, 앞으로 취하게 될 구체적인 행동에 대한 굳건한 기초를 마련할 수 있다. 학교의 이상, 규칙, 훈육의 척도, 정책, 이 모든 것들이 각 학교의 핵심적 가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굳건한 가치를 확립하고,  그 가치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결정을 전달하는 것이야말로 도덕적인 학교를 만드는 요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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