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간이란 무엇인가? (마크 트웨인 지

양심

젊은이: 양심이라는 주인은 무엇인가요?

노인: 인간으로 하여금 인간의 욕망을 민족시키게끔 하는 것이지. 그것은 자기 스스로 인정받고 싶은 지배적인 열정이라고 불릴 수도 있네.

젊은이: 그것이 하는 명령들은 인간의 선을 위한 것인가요?

노인: 그것은 인간의 선에는 관심이 없다네.  그것은 다른 어떤 것에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그것 자신의 욕망을 만족 시키는 것에만 관심을 쏟을 뿐이지. ... 교육이 되든 안 되든, 그것은 인간의 선을 위한 어떤 것에도 신경 쓰지 않으며, 인간의 선에는 결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네. 인간의 도덕체계에 존재하는 일종의 무색의 힘이지. 그것을 본능이라고 정하세. 즉 그 본능이란 맹목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한 것으로 만약 그것 자신만의 만족이 얻어진다면,  선한 도덕과 나쁜 도덕을 구별하지도 않으며 인간에게 미칠 결과 따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그것 자신의 만족을 확보하려고 하네.

 

노인: 언제나 돈이나 권력이나 사회의 요직, 그리고 어떤 다른 물질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 방법이 어떠할지라도 모든 경우에서 그것은 정신적인 만족을 찾고 있네그것의 욕망은 그 사람의 기질에 의해 결정되고, 그 기질이 그 욕망의 주인이네. 사실상 기질, 양심, 감수성, 그리고 정신적인 욕망, 이 모든 것은 같은 것이지.

 젊은이: 예술가와 시인과 과학자에 대해서는 ?

노인: 그들의 내적 주인은 보수가 많든 적든, 어떤 가격에서라도 직업시장의 어떤 다른 것보다 이러한 직업이 주는 심오한 기쁨을 더 좋아하고 있네. 자네는 정신을 만족시키는 지배적인 열정이 소위 물질적인 이익, 물질적인 번영, 현금 그리고 다른 모든 것 외에 많은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가? 나는 자네가 인정할 것이라고 믿네. 공직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공직을 맡았을 때의 부담감이나 괴로움 그리고 명예를 거절하려는 기질도 그 만큼 있을 것이네. 그리고 이것은 공직을 거부하려는 후자에도 똑같이 적용되네.

 젊은이: 외부적인 영향력이 없다면 충동은 결코 태어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두뇌는 그것 스스로 어떠한 생각을 하거나, 창출해내지 못하기 때문이니까요.

노인: 평생의 가르침, 교육, 관념, 편견, 그리고 그밖에 간접적으로 얻어지는 것들의 형태로 나타나는 외부적인 영향력이 자네 안에 있는 주인에게 설득했을 것이네.

 

젊은이: 어르신의 말씀은 인간에게서 영광과 자부심과 그리고 영웅심을 빼앗아가며, 모든 인간적인 영예와 찬사를 부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의 가치를 단순한 기계로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인간에겐 그 기계에 대한 어떠한 통제력도 허락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인간의 유일하고도 가여울 정도로 초라한 기능이란 인간의 구조에 따라서 조잡하게 또는 훌륭하게 커피콩을 가는 것이고, 그 나머지는 외부적인 충동이 한다는 것입니다.

 노인: 인간은 서로에게 무엇을 가장 찬양하는가?

젊은이: 지성, 용기, 건강, 아름다운 얼굴, 자선, 자비로움, 관대함, 친절, 영웅심, 그리고...

노인: 미덕, 불굴의 정신, 신성함, 참됨, 충성심, 고결한 이상. 이 모든 것과 사전에 명명된 모든 연관된 자질은 이런 기본적인 것의 혼합과 조합 그리고 조금씩 변화시킨 것으로 모두 기본적인 것으로부터 만들어졌네. 이것은 마치 초록색을 만들기 위해서 파란색과 노란색을 혼합하고, 기본적인 빨간색을 가감하여 여러가지의 색조와 색체를 만들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네. 몇가지의 기본적인 색깔이 있지. 그것들은 모두 무지개 안에 다 있네. 우리는 이 기본적인 색깔에서 오십여가지의 다양한 색깔을 제조해 내고, 이름을 붙이네.  자네는 인간이라는 무지개에서 기본적인 것을 지정했고, 또한 어느 누가 혼합하여 영웅심이라는 것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용기와 아량으로부터 밪어진 것이지. 이런 기본적인 것중에서 어느 것을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일까?

 

노인: 자비, 관대, 친절과 같은 기본적인 도덕적 자질 말일세. 사전에서 제시된 이러한 덕목을 다양하게 혼합하고 조합하는 외부적인 영향력에 의해서 잘 경작이 되어, 이러한 자질로부터 열매가 잘 여는 씨앗이 싹을 틔우게 되지. 인간은 이러한 씨앗중의 어느 하나라도 만들어내는가 아니면, 인간과 함께 태어날 때부터 갖게 되는 것인가?

젊은이: 인간에게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것이지요.

노인: 누가 그것을 만들어낸 것인가?

젊은이: 조물주이신 하나님이지요.

노인: 영광과 찬사는 ?

젊은이: 하나님의 것입니다.

노인: 자네는 인간으로 하여금 영광과 찬사, 아첨을 요구하게 만들고 있네. 왜냐하면 인간이 소유하고 있는 이 모든 가치 있는 것 전부가 말하자면 빌려온 화려한 옷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지.

 

노인: 어떤 기질의 3분의2가 행복하거나 혹은 3분의2가 불행할 때, 이런 경우에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인 믿음이 그 비율을 바꿀 수는 없네. 대다수의 기질은 꽤 동등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지. 결국 극단적인 것은 없고, 이것이 국민으로 하여금 국민의 정치적 그리고 종교적인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고 그러한 상황에 만족한 그것을 좋아하고, 마침내 그러한 것을 선호하게 하네. 국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지. 그들은 그들의 두뇌가 아니라 기질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그들의 느낌을 갖게 되네. 국민은 논증이 아니라 환경적인 힘에 의해서 창안되어질 수 있는 어떠한 종류의 정부나 종교를 감수할 수 있게 되지. 그리하여 조만간에 국민은 필요한 조건에 그들 자신을 맞추고 후에는 그것을 선호하게 되며, 결국은 그러한 조건을 위해 투쟁하게 되네. ...

 

강력한 정부에서 힘없는 정부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각각의 국민이 다른 것은 무시하면서, 자기네 국민만이 유일하고 참된 종교와 합리적인 정부조직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지. 각각의 국민은 어찌보면 바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것에 전혀 의구심을 갖지 않은 채 자기네만의 상상속의 최고를 자랑스러워하고, 자기네가 하나님의 선민임을 완벽하게 확신하고, 온전한 자신감으로 전쟁이 일어날 때는 하나님을 불러 지휘해 줄 것을 바란다네하나님이 적의 편이 될 때는 놀라게 되나 습관적으로 그러한 것에 탇아한 이유를 붙여 이해하고 다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네. 자기네 종교가 어떠할지라도 자기네의 지배자가 강력하든 힘이 없든, 인류 전체는 언제나 만족하고 끊임없이 만족하며, 영원히 만족하고 행복하며, 감사해하며,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이네.

 

'인간이란 무엇인가? (마크 트웨인 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나  (0) 2017.08.28
자유의지  (0) 2017.08.25
본능과 사고  (0) 2017.08.23
다시 인간 기계론  (0) 2017.08.18
훈련과 교육(2)  (0) 2017.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