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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마크 트웨인 지

훈련과 교육(2)

노인: 인간은 자신에게 손해를 끼치느냐, 이익을 가져다주느냐 하는 결과 외에는 어떤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네. 그 나머지 모든 것은 이차적인 문제라네.  내재하는 자네의 주인은 자네에게 만족하지 못하네. 자네가 그에게 순종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그는 즉시 반성을 요구하고 자네는 거기에 순종하지. 그래야만 하지. 그의 명령으로부터 결코 도망갈 수 없을테니 말일세. 그는 매우 까다롭고 변덕스러워 아주 잠깐 사이에도 마음을 바꾸곤 하지. 그러나 자네는 늘 순종할 준비를 해야만 하고, 또 순종할 수 밖에 없네. 표현이야 어떻든 간에 우리는 그를 잘 보살펴주어야 하고, 어르고 달래며 끊임없이 만족시켜 주어야 하네.

 

노인: 내가 교육이 전부라고 먈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테지?  또한 내가 자네를 바로 잡아주는 ‘ 교육 외에 다른 한가지가 더 있네’라고 했던 말도 기억하지? 그 다른 하나가 기질, 즉 자네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성질을 의미하네. ... 성미는 결코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늘 조심한다면 거의 언제나 자제할 수는 있을 것이네. 그런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자네의 한계라는 것이지. 그러한 기질이 이따금 자네를 능가하기 때문에 개선의 노력이 완벽함에 도달하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충분하게 이루어질 수는 있네.

 

노인; 다른 사람들이 자네에게 선행을 베풀라는 뇌물을 줄 때 이것은 자네의 마음속에 있는 주인을 먼저 만족시켜야 하고,  최우선으로 그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 가능한 것이네.  그런 다음 에야 비로소 주변에 시선을 돌려 다른 사람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의무를 위한 의무를 하며  그리고 자기희생의 행위를 하는 것이지. ...  내재하는 주인의 요구사항을 최우선시 하고, 나머지 것은 그 다음으로 한다는 것이지.

 

 노인:  지금의 행위는 단지 수십년에 걸친 준비된 영향력의 과정중 가장 최근에 나타난 외적인 영향력에 지나지 않네.  단 하나의 외부적인 영향력은 인간으로 하여금 그가 받은 교육과 위배되는 일을 하게 만들수는 없지. 그것이 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은 인간의 마음을 새로운 길로 들어서게 하여 이그나티우스 로욜라(스폐인 수도사로 예수회 창립)의 경우처럼 새로운 외부적인 영향력을 받게 하는 것이네. 그러는 동안에 이러한 영향력들이 인간으로 하여금 최후의 영향력에 순응하여 그러한 일을 하도록 그의 새로운 성격에 일치하는 시점에 도달하도록 인간을 교육할 수 있지.

 

노인: 만일 오랜 시간 계속해서 금과 은 중에 어느 하나에 증기를 분사시키면, 이렇다 할 결과가 생길까?

젊은이: 없을 것 같은데요?  증기 분사로 그런 물질을 깨뜨릴 수는 없으니까요.

노인: 그렇다네. 그 증기라는 것도 외부적인 영향력이지만, 금과 무관하기 때문에 비효과적이라 할 수 있지. 그래서 금덩어리는 원래대로 남아있게 되네. 그런데 만약 그 증기에 기체상태의 수은을 첨가하여 금덩어리에 들어붓는다면 즉각적인 결과가 나올까? 수은이란 것은 금이 무시할 수 없는 외부적 영향력이 되는 것이네.  우리가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수은이 금의 성질을 변화 시킨다네. 그러나 단 한번의 영향력에 의해서는 어떤 변화도 일으키지 못하지.  그런데 꾸준히 들이 붓고 10분또는 20분이 되었을 무렵에는 이 작은 금덩어리는 수은에 흠뻑 잠겨 금 본연의 성질은 사라지고 품질이 떨어지게 되네. 마침내 10년 또는 20년 전에는 전혀 주목하지 않았던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이네. 그 유혹을 손가락 하나의 압력이라고 가정해 본다면, 그 결과가 어떠한지를 알아보겠는가?

젊은이: 일, 행위를 하게끔 하는 것은 단 하나의 외부적인 영향력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친 영향력 들이 축적된 최후의 유일한 영향력이군요. 이제 제가 어떤 사람에게 강도짓을 하게 하는 단 하나의 충동이 그 강도짓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준비해온 연속적인 것 중 최후의 하나라는 것을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