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과 교육(1)

인간은 교육을 통해 착각을 배웠다. 첫째 인간은 자신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교육을 받았고 지금도 그렇게 착각한다. 둘째 인간은 상상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교육받았고 지금까지 공상에 머물러 있다. 셋째 인간은 동물이 아니라고 교육 받았고 그 결과 동물이 되려고 노력중이다. 넷째 인간은 가치라는 개념에 대해 교육받았고, 스스로 가치있는 존재라고 착각한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젊은이: 어르신이 말씀하시는 교육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노인: 힉문, 가르침, 강연, 설교를 뜻하는 것이냐고?  물론 그것들도 일정 부분을 차지하지만, 모든 것은 아니네. 내가 말하는 교육은 모든 외부적인 영향력을 일컫는것이네. 그것은 아주 엄청나게 많아 무덤에서 요람까지. 그리고 깨어있는 모든 시간동안에 인간은 교육을 받고 있다네.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교육자는 인간관계지. 그것은 인간의 정신과 감정에 영향을 주고 이상을 제공하고 인생의 여정을 떠나게 하고, 그 길을 계속 걷게하는 인간적 환경을 말하는 것이네. 만약 그가 자신의 궤도에서 이탈한다면, 그가 가장 존경하는사람들과 가장 가치를 두는 관계로부터 멀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네. 주변 색깔에 따라 그의 본성도 바뀌게 되네. 즉 카멜레온 같다고도 할 수 있지. 이러한 영향들이 그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정치적인 신념, 취향, 도덕성, 그리고 종교를 창출해 내는 것이지. 그 스스로는 이러한 것들 중 어느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네.

 

노인: 종교 교파의 목록은 학습이나 빛을 찾기 위한 구도의 기록이 아니네.  그것은 역설적이게도 인간관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네.  자네가 어떤 사람의 신앙형태를 알고 있을 때 자네는 그가 어떤 종류의 서적을 읽는지 알게되지. 미국에서 유권자가 어떤 정당을 지원하는지 알게 되면, 그가 인간관계가 어떠한지를 그가 어떤 정치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지. 우리는 언제나 주위에서 진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해 듣고 있네. 하지만 나는 결코 그런 표본을 본 적이 없네. 그런 사람은 아예 없었던 것 같네. 그렇지만 나는 그들 자신이 진리를 찾는 영원한 구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몇몇은 본적이 있네. 그들은 확실히 그들이 진리를 찾았다고 믿을 때까지 완전히 정직함과 적절한 판단력으로 부지런히 지속적으로 신중하게, 그리고 심오하게 진리를 추구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한계였네.

 

이제 그 사람들은 험악한 날씨로부터 자신의 진리를 보호하기 위해 지붕에 덮을 널빤지를 구하는데 나머지 인생을 보내게 되네. 만약 그가 정치적 진리를 찾고자 한다면, 이 세상에서 인간을 지배하고 있는 수 백 가지의 정치적인 교의에서 그것을 발견할 수 있지. 또한 만약 그가 유일한 참된 종교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시장에 나돌고 있는 수많은 것중에서 하나를 발견할 수 있네.  여하튼 그가 하나의 진리를 발견하게 될 때 더 이상 그의 구도는 없게 되는 것이지. ... 모든 교육은 외부로부터 비롯되는 것이고, 그것의 대부분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네. 인간이란 결국 외부적인 영향력이 만들어낸 것에 지나지 않네.  그것이 사람을 훌륭하게 또는 그 반대로도 교육을 시킬 수가 있네. 카멜레온 같은 그에게 전혀 도움이 없다는 것은 아니네. 그의 가장 큰 행운은 바로 그가 카멜레온 같다는 것일세. 그는 단지 그의 서식지, 즉 그의 인간관계를 바꾸기만 하면 되네.  물론 그러한 충동은 외부로 부터 와야만 하지. 인간은 그런 생각과 목적을 가지고 스스로 그것을 창출해내지 못하네. 가끔 아주 사소하고 우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인생의 여정을 떠나게 하지 ....인간의 역사란 그런 우연한 사건들로 가득 차있지. 상스럽고 불경스러운 군인이 우연히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종교에 귀의하게 되어 새로운 이상을 품게 되는 경우도 있지. .... 책이나 신문에서 짧은 기사 하나를 읽는 기회가 인간으로 하여금 새로운 궤도에 오르게 하고, 옛 인간관계를 버리고 그의 새로운 이상에 동감하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찾아 나서게 만들수 있네. 그래서 결과적으로 그의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가 있게 되지.

 

젊은이: 어르신은 인간은 선과 악에 대한 직관적인 인식능력을 갖고 있다는 설을 믿으시는지요?

노인:  내 생각에는 인간은 어떤 종류의 직관력도 갖고 있지 못하다네.  모든 인간의 사상 그리고 인상은 외부로부터 얻은 것이지. ... 하나님은 정직할 수도 또는 불량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내재된 인간을 만들기만 했네. 그리고 인간관계가 그러한 가능성을 발전시켜야 정직한 인간이 또는 그렇지 못한 인간으로 결정되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