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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무엇인가? (마크 트웨인 지

기계로서의 인간, 사람으로서의 가치(1)

노인: 금속엔진 장점들이 돌로 만든 엔진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가?

젊은이: 물론입니다.

노인: 엔진에 인간적인 가치들이 있는가?

젊은이: 인간적인 가치라니요?

노인: 엔진이 인간적인 의미에서 그것 자신이 실행한다는 신뢰를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말일세.

젊은이: 엔진의 실행은 인간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만들어진 대로 결과를 창출해내기 때문입니다.

노인: 돌로 만들어진 엔진이 별 쓸모가 없는 것도 그 엔진의 문제는 아니라 말이지?

젊은이: 그것은 단지 엔진의 구조가 허락하고 시키는 것만 할 따름이다. 인간적인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선택의 여지도 없습니다. 인간과 기계가 결국 같으며 둘다 인간적인 가치가 없다는 주장이 어르신의 생각이신가요?

 

노인: 돌로 만든 엔진과 강철엔진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최초의 암석은 강철엔진이 될 물질과 더불어 많은 유황과 돌 그리고 고대의 지질시대에서부터 전해진 타고난 방해물질들(우리는 이것을 편견들이라 부르세)을 포함하고 있다네.  그 암석 자체는 이러한 편견을 제거할 힘도 없애려는 욕망도 갖고 있지 못한다네. .... 암석이 제거되거나 제거되지 않거나 철은 아무런 관심도 없겠지. 그래서 그때 외부로부터 힘이라는 것이 작용하여 암석을 갈아 가루로 만들고, 그 안의 원광석을 자유롭게 만든다네. 철은 여전히 원광석 안에 갇혀있고, 이때 또 외부로부터의 힘이 작용하여 원광석을 용해시켜 철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라네. ... 철은 교육된 것이지.

 

젊은이: 모든 사물은 한계를 가지고 있고 철은 아무리 교육을 받는다하더라도 황금으로 변할 수는 없다는 말씀이죠.

노인: 각각의 인간들은 그들의 본성, 유전적인 것, 교육, 환경에서 한계점을 가지고 있네... 모든 경우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방해하고 있는 편견을 교육을 통해 자유롭게 해주어야만 하네. 그 교육이란 용해시키고 제련하는 등등의 것을 의미하네. 인간이란 기계 역시 비인간적인 엔진에 불과하지.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의 됨됨이 그리고 유전적인 것들, 거주지, 사회적인 관계가 가져오는 영향들에 의해 규정이 되네. 인간은 철저히 외적인 영향들에 의해서 움직이고 지시되고 명령을 받게 된다네. 그는 아무것도 끌어내지 못한다네. 

노인: 유감이네만 자네 자신도 자네의 마음이 단지 기계일뿐,  그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네. 자네는 마음에 대한 명령권이 없고, 마음 또한 그 자체에 대해 명령권이 없으며, 순전히 외적인 조건에 의해 움직일 뿐이라네. 그것이 모든 기계의 법칙이라네.... 어떤 인간도 무언가를 창조해낼 수는 없네. 그의 모든 생각들, 충동들은 외부에서 주어지기 때문이네. . .. 자네는 죽음의 공포를 가지고 있지. 자네가 그 공포를 만들어 낸게 아니라 외부로부터, 대화와 가르침으로부터 그것을 얻은 것이라네. 아담은 죽음의 공포를 갖고 있지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