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카

보이지 않는 시민

아이는 그저 아이일 뿐이다. 절대로 미완성된 불완전한 어른이 아니다. 아이는 그저 만들어지고 진행중이다. 우리가 사는 진짜 세상에 있는 나무들은 작은 싹에서부터 시작되고, 그다음 작은 가지들이 나오며, 그위에 연한 잎사귀가 달린다. 그것들은 나름의 자연법칙의 속도에 따라 자란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간난 아기로 태어나서 이후에 아이가 되는거지, 다 자란 채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즉 자기내면의 질서와 자신만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아이를 다루면, 주위상황과 내면의 질서는 조화롭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주변과 화합을 못하게 한다. 몬테소리는 아이들이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지만, 사회와 어른들의 삶에서 아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확신하며,  만일 우리가 이런 확신의 중요성을 이해한다면, 세상은 어느 정도는 바뀔 거라고 했다.

 

아이는 그 자체로 중요한 인간의 본질이다. 단순히 어른이 되기전 과도기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 아이와 어른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인간 삶의 서로 다른 두 형태로 보아야 한다아이와 어른은 서로 돕고, 조화를 이루어 일하고, 서로 공감해야만 하는 서로 다른 두 존재이다. 따라서 어른들만 아이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도 역시 어른을 도와주고 있다. 어른들은 아이에게 심리적, 정신적으로 도와줘야 할 때가 되면, 먼저 그 필요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아이와 싸우기 시작한다. 아이를 하나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그렇게 대화하는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부모들이 강요하는 흥미와 만족을 느껴야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편리와 흥밋거리를 채워주기 위해서 만들어낸 환경에 만족해야 한다.

 

문명은 오로지 어른의 삶에 편리하고 유용한 관점을 따라 발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현대의 문명은 힘의 승리와 폭력적인 정복, 적응, 생존을 위한 투쟁, 정복자들의 생존위에 세워지고 있다. 아이는 어른들 세계에서 거의 사라져버렸고, 어른들은 마치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영향을 끼칠 자격이 없는 것처럼 여기며 살고 있다. 사회의 특정영역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성향에 따라 손에 넣거나 버릴 수 있는 단순히 소유물로 변해 버렸다. 이런 타락한 세상에서는 아이가 어른을 위해서만 존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아이는 어른이 사는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야 하는 것이다. 좀 더 아이들에게 맞추기 위해 사회를 바꿔야 할때가 왔다. 아른들의 가치들 위에만 세워진 문명은 절대 승리할 수가 없다. 아이는 우리에게 평화와 연대, 책임, 투명성, 배려,낙관주의, 순수성의 보호, 공감, 동정심, 인간의 존엄성, 기쁨, 감사, 겸손, 소박함, 우정의 가치 등을 일깨워 준다.  결국 핵심은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다.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돌담인가, 아름다운 모자이크인가?  (0) 2017.03.28
추악주의  (0) 2017.03.27
아름다움  (0) 2017.03.24
신비감  (0) 2017.03.22
틀에 박힌 일상에 생명력 불어넣기  (0) 2017.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