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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카

아름다움

과연 무엇이 경이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우리는 아이가 사물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동안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경이감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어떤 고대 철학자들은 이런 사물의 존재안에 있는 속성중 하나가 아름다움이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유행에 따른 아름다움은 우리 문화에 뿌리깊고 진실하며, 오래가는 진짜 아름다움을 자주 사그라지게 한다철학자들은 말하는 아름다움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파타고라스는 수학안에 아름다룸이 있다고 했다. 그는 수학에 대해 잘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아름다움을 보았고, 그 진가를 매길 수 있었다. 만일 우리중 누군가가 수학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아름다움이 수학에 존재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것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진가를 매길 수 없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대상에 진짜 아름다움이 들어있 데 우리가 구체적으로 그 주제에 대해서 모른다고 해서 실제로 그 아름다움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움은 어머니의 사랑스런 포옹과 위로, 기쁨이나 행복이 가득한 웃음, 형제간의 우애, 갓 태어난 아기, 자연안에 들어있다. 진짜 아름다움은 심오한 기쁨을 맛보게 한다. 어머니이 사랑과 위로, 아머니의 미소와 사랑스런 눈빛을 통해 아이에게 흘러간다. 아이는 자연을 관찰하면서, 알맞은 속도를 찾게 된다.  또한 들판에 피어있는 꽆들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색깔을 발견하게 된다. 숲속 나뭇잎사이로 지나가는 바람이 간간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으며, 침묵을 깨닫게 된다.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와 일상 생활, 만물의 진리는 몸소 경험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그무엇보다 중요하다. 뭔가를 배우는 배움터로 일상생활만한 것이 없다. 우리는 뭔가를 배우기 위해 일상의 것들에서 벗어난다면, 그것은 배움의 진짜 의미를 빠뜨리는 것이다. 많은 아이들은 무균처리한 인공의 가짜환경에서 교육을 받는다. 아이가 세상과 대면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너무 어린 나이부터 화면으로 그 누군가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비인간적인 학습이다.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은 화면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발견하면서 배우게 된다.  

 

과연 어린아이들이 뭔가를 처음 배울때 곧이 새로운 과학기술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지? 아이들이 디지털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에서 혼돈을 겪을 위험은 없을까?  숲속을 산책하거나 거리와 시장을 다니고,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신발끈을 묶으면서 그것의 가치를 재발견 하게 될 것이다. 아이의 머릿속에 클라식음악을 쏟아붓고, 예술작품의 이름을 외게하고, 미친듯이 아이를 데리고 미술관을 다니고,  순서나 배경에 대한 아무런 설명없이 이미지를 반복해서 보여주지만,  이 모든 것은 아이들의 나이에 알맞고 적당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의 경험은 일상과 가깝고 직접적이어야 한다. 이를테면 가본 적도 없는 푸에르토리코 숲속의 온갖나무를 모니터앞에 앉아 배우는 아이보다 집 정원에서 떨어지는 이파리를 두 시간 동안 살펴보는 아이가 훨씬 낫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여러 개념과 사물의 이름을 가르쳐주고, 마치 지능형 기계를 대하듯 그들의 머릿속에 온갖 자료들을 욱여 넣을 수 있다. 경이감 없이 배우면 아이들은 알게 된 것을 깊이 존중하지 않는다. 겸손함과 감사, 신비감, 존중의 마음을 품고 현실을 깊이 바라보게 해주는 것은 바로 경이감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기주변에 있는 진짜 아름다움을 보고, 경이감을 느끼는 것은 어느 정도 자율성을 즐기는 과정이다.  아이들이나 동심을 가진 어른들인 진짜 아름다움이 넘치는 매력 앞에서 자연스럽게 경이감을 느끼게 된다. 진짜 아름다움은 강요하여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강요, 강제적인 힘이 전혀 없이 아이의 맑은 눈으로 진짜 아름다움 속의 기쁨을 감지하는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그것에 도달하도록 두어야 한다아이에게 어느정도 제한선을 긋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동시에 아이들안에 미덕이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교육을 해야 한다. 아이들이 선량함의 표현과 같은 진짜 아름다움에 둘러싸이게 되면,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향하는 습관을 기르기가 훨씬 더 쉽다. 친절과 배려, 긍휼, 이해, 감사안에는 진짜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이런 것들에 둘러싸인 아이는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에 동화하게 된다. 진정한 아름다움이 삶에 의미를 주기 때문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은 과학과 빵 없이는 살 수 있지만, 아름다움 없이는 절대 살 수 없다. 아름다움이 없다면, 이 세상에 있어야 하는 존재 이유도 없어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카프카는 ‘청춘은 아름다움을 보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이 능력을 잃어버리는 순간 고통스러운 노화와 쇠퇴, 불행이 시작된다'말했다. 오늘날 아이들이 진짜 아름다움에 다가가는 것을 막는 장애물중 하나가 무감각이다. 앞서 말했듯이 과잉자극은 아이가 삶의 아름다움을 알고, 소중히 하는 것을 방해하고, 감각을 포화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과잉자극은 경이감의 자리를 빼앗고, 아이가 주변에 있는 진짜 아름다움을 인식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따라서 주변의 진짜 아름다움을 인식하지 못하게 방해한다. 주변의 진짜 아름다움을 맛보고 깊게 생각하며, 소중히 여기는 침묵의 공간들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아름다운 것에 반응하는 감각을 길러주는 심미적 경험들은, 예를들어 음악이나 친절한 행동, 자연 등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폴란드 시인 치프리안 노르비트는 ‘아름다움은 일에 열정을 품게 한다’라고 말했다. 진짜 아름다움 안에는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에 어떤 긴장감도 없다. 진짜 아름다움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힘을 덜 덜이고도 진리와 선에 도달하도록 돕는다. 미리 동기유발이 있어야 하거나, 일부러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할 필요도 없다. 경이감은 그것을 움직이게 하는 메커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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