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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

스터디 서클: 민주주의를 위한 최고의 선택(2)

 

스터디서클은 기본적으로 ‘경험 제대로 이해하기, 문화의 힘 깨닫기, 개인과 사회 변화를 위해 행동하기’ 세가지 사항에 주목한다.

 

* 경험 제대로 이해하기

수년전 어느 북아메리카 원주민이 어렸을때 받았던 교육에 대해 들려주었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숲으로 데려 갔다 돌아온 후 세가지 질문을 했다. ‘ 무엇을 보았느냐? 무엇을 느꼈느냐? 무엇을 깨달았느냐? ‘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경험에 대해서 성찰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행동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다른 사람들의 요구와 기대를 따르는 것에 불과하다.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혹은 보상을 받기 위해 다른 이들이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특정 목적에 이용되기도 한다. 우리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는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득이 되는 일이 아닌데도 행동에 가담한다. 소음에 파묻혀 외면 당하고 있는 우리의 작고 여린 내면의 목소리에 경청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곧 인간의 가장 중요한 능력중 하나인 지혜를 깨닫는 방법이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는 경험에 대한 성찰이 기본이다.

* 문화의 힘 깨닫기

경험으로부터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은 우리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회적 요인을 이해한다는 것이다문화의 힘은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를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우리는 성장하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문화의 힘을 흡수했다.

 * 개인과 공공의 변화를 위해 행동하기

인간은 주변사람들과 비슷해지려는 경향이 있다. 결론은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을 신중하게 선택해서 그들과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스터디서클에서는 구성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깨달음을 얻기 때문에 의식의 변화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타인에게서 지지와 응원을 얻을 때 더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동일한 기치관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하면, 우리가 선택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실전에서 시험을 해봐야 그 대상을 제대로 배웠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성찰한 후에 행동해야 하며 행동한 후에는 또다시 성찰해야 한다. 행동도 학습이다. 학교는 우리에게 배운 것을 실천하며 확인해보라고 권하지도 않는다. 그대로 받아들이고 교육받는다. 우리는 몸소 행동함으로써 우리가 생각하는 것들을 확인해야 한다. 스터디 서클은 대화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우리를 이끌기 때문에 공동체 교육의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심이 사라지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스터디서클에 모인 사람들은 사상을 논하기보다 그들의 경험을 공유한다. 사상이 아닌 개인의 이야기에 주목하도록 함으로써,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살피고 통제할 수 있도록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써 얻게 되는 가장 값진 결과는 서로가 친밀해 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상대를 공격해서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서로를 경계하고 신뢰를 쌓지 못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써 평소에 자신이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것들 말하기도 한다. 어쩌면 자기이해를 위해서 타인과의 대화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상대의 이야기가 우리 내면에 새로운 무언가를 불러일으키고, 우리는 그것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치면서 호의적으로 대응한다.  자기 이해와 자아 수용은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을 통해 가능하다. 협력적 관계의 기초가 되는 자기 수용은 오직 자기 이해에서 비롯된다. 사회적 가면을 벗어던지고 온전히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만큼 신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어렵다. 혹시 사람들이 비웃지는 않을지, 내 얘기를 거부하지는 않을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오직 자신을 숨길 때 타인의 생각이 걱정되는 것이다.  모든 부담을 감수하고, 솔직해질 때 자신에 대한 신뢰가 시작된다.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전문가들에게 전해들은 간접적인 지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가치관이 형성되고 자신의 판단에 신뢰감이 생겼다는 것을 깨닫는다.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사회적 통념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 자신의 생각을 진심으로 들여다볼 때 자신감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잇다. 대중의 의견에 동조할 필요도 없다. 좋은 직장을 구할 필요도 없고, 새 차를 구할 필요도 없다. 작은 집에서 살고, 작은 차를 타고 텃밭을 가꾸면서도 살 수 있다. 진정한 자유는 그렇게 온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할 더 큰 자기신뢰가 생긴다. 우리는 삶에서 원하는 것들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을 키우고, 우리가 생각하는 길을 가야 한다.

 

스터디서클 참석자들은 당당하게 의사를 표현한다. 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법은 물론, 의견을 생각하고, 생각을 표현하는 법도 배운다. 아무도 공격하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위해 스터디서클에 모인다. 또한 서로를 지지하며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모인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지지하며 들어줄 때 자신감을 얻는다서터디서클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교훈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벤클러는 협력의  핵심요소로 공정성에 중점을 두고, 공정성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평등이라고 주장했다. 불평등에 존재하는 곳에는 늘 분노와 경계심이 있다. 평등은 자신과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바탕이다.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한 몸부림은 우리를 아프게 한다. 자신은 보호하고 상대는 무너뜨려야 하는 게임을 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사람들은 평둥해진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도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기 이야기에 서투른 경우가 많다. 이들은 추상적인 개념과 학문뒤로 자신의 본모습을 숨긴채 유식하고 거만하게 행동하는 법을 배운다.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우리에겐 어떤 해결책도 주어지지 않아서 무기력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우리가 직접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개인적인 행동은 더 큰 행동을 불러일으키는 촉진제이므로, 개인적 차원의 실천부터 선행 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들로부터 지지받을 때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진다. 스터디서클을 통한 활동이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고, 즐기면서 행동할 때 훨씬 효과적이며, 스스로 행동할 취할 때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우리 문화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단적 변화가 필요하다. 공동체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 우리는 부의 불평등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 부의 불평등이 사회적 응집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집단적 변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우리의 소명을 서서히 발견하고, 개인적 변화와 집단적 변화를 결합하여 동시에 실천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변화를 실현하는 방안을 고민할 우리는 우리 자신의 문제보다 더 크고 중요한 일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낀다. 그건 아마도 가장 충만한 기쁨중 하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