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감정을 잘 다룰줄 아는 아이, 한마디로 EQ(정서지능)가 높은 아이들은 다르다. 공부도 잘하고 대인관계를 풀어가는 능력도 뛰어나며, 자기감정을 잘 조절해 스트레스에도 강하다. 감정적 으로 불편하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면서 대표적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된다. 코티솔 수치가 올라가면 교감과 부교감신경의 조화와 균형이 깨지면서도 심장에서 두뇌로 가는 메시지가 위기상황 때와 같은 싸우거나 도망가는 단순회로가 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멍해지는 것 같고, 책을 읽어도 의미 파악이 힘들며 기억에도 남지 않는다. 당장의 생존과 상관없는 일에는 주의를 기울이기 어렵고, 주변의 잡다한 자극에 주의가 분산된다. 따라서 몰입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니 지루하거나 짜증스럽고 깊이 생각하고, 뜻을 음미할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불안하고 초조한 증상이 나타난다.
누군가 감정을 무시하거나 방치하거나 억압하면 감정이 더욱 격해지기 마련인데 그런 상태에서 차분하게 무언가에 집중하기란 불가능하다. 감정코칭을 받은 아동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심신이 편안하며, 잠을 잘자고 예측할 수 없는 감정적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과 상황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며, 대처능력이 있다. 그래서 상황에 휩쓸리거나 주변의 자극에 주의 집중을 빼앗기고, 민감하게 반응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에 안정적으로 몰두할 수 있다. 학습해야 할 양이 많지 않고 내용의 난이도가 높지 않을 때, 부모가 강제로 과외를 시키거나 학원을 보내는 방식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한계는 분명하다. 아이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없는 아이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자기주도 학습의 핵심은 자기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고, 이에 대한 감정과 생각, 행동이 일치 되는데 있다. 감정을 읽어줌으로써 아이가 스스로 자기감정을 이해하고, 어떻게 그 감정을 해결할 것인지를 찾도록 돕는 감정코칭과 기본 맥락이 같다. 자기조절 능력이 부족한 아이는 커서도 여러가지 문제에 시달릴수 있다. 여자아이의 경우 거식증, 폭식증 등 섭식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요즘 자녀 수가 한두명으로 줄어든 반면에 경제적으로 예전보다 훨씬 픙요로워졌다. 이에 따라 아이에게 더욱 잘하고 상처를 받지 않게 해주려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인생에는 언제나 좋은 일, 기쁜 일만 있을 수 없다. 마치 병균없는 무균상태에서 아기를 키운다면, 오히려 자연적 면역력이 생성될 기회를 잃고 세균감염에 취약해져 감기나 작은 상처에도 폐렴, 화농으로 진행될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슬픈일을 겪어보지 않으면 기쁜일이 있어도 그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수가 없다. 상처를 입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상처회복 능력 또는 심리적면 역력이라 한다. 심리적 면역력은 마음이 상처를 입었다고 무조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아무에게도 자신의 감정공감을 받지 못한 아이는 오히려 심리적 면역력이 약해진다. 왕따를 당하는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정서적으로 미숙하고 감정이 조절이 잘 안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아이들이 조금만 놀려도 지나치게 울고 호들갑을 떨거나, 반대로 전혀 무감각하며, 자신과 상대의 감정에 대한 인식과 적절한 대응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 경우가 높다는 뜻이다.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서 어느정도 성장하기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감정을 만난다. 아이에게 있어 새로운 감정은 곧 새로운 변화만큼 낯설고 두러운 존재다. 그런 감정을 만났을 때 감정코칭을 해주면, 아이는 편안하게 새로운 감정을 받아들이고 감정을 다루는 방법도 자연스럽게 터득한다.
'감정코칭 (존 가트맨, 최성애, 조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0) | 2016.11.18 |
---|---|
감정에 솔직한 아이로 키우자 (0) | 2016.11.17 |
아이의 감정을 공감해 주는 것이 진짜 사랑 (0) | 2016.11.14 |
아이, 감정속에서 길을 잃다 (0) | 2016.11.13 |
감정코칭이란2 (0) | 2016.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