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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하워드 커틀러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2

불안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달라이 라마는 서로 다른 차원의 두가지 방법을 말한다. 첫 번째는 ‘문제에 해결책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해결책이 없다면 역시 걱정해도 소용없는 이다'라고 생각하고 대처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람의 동기를 바꾸는 일이다. 달라이 라마는 열정과 결단을 키우기 위해 학습된 동기를 키우고 이용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달라이 라마는 더 건강하게 행동하고 부정적인 마음을 없애기 위해 결단과 열정을 추구하는 것이지만, 서양의 전문가들은 세속적인 성공과 돈, 권력을 얻기위해 그런 감정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가장 뚜렷한 차이점은 서양의 동기 부여자들이 세속적인 성공을 위해 사람이 이미 갖고 있는 동기를 부채질 하느라 바쁘고 서양의 이론이 인간의 기본적인 동기를 분류하는데 열중하는 반면, 달라이 라마는  인간의 기본적인 동기를 자비롭고 친절한 것으로 바꾸는데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자신에게 남을 해치려는 생각이 없고 자신의 동기가 진실하다고 확신한다면, 우리는 크고 작은 상황속에서도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건강한 의미의 자부심은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 목표가 학위를 따는 것이든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든, 만족스런 인간관계를 갖는 것이든,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 마음을 수련하는 것이든 상관없이 이 말은 진실이다. 자부심이 부족하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거나 도전하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목표를 추구하면서 겪게 되는 어느 정도의 위험도 감수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이상화된 자기 이미지에 맞게 살지 못할 때 늘 불안한 마음을 갖고 우울증에 빠질 것이다. 게다가 그들이 갖고 있는 대단한 자기이미지는 종종 거만한 태도로 발전해, 다른 사람들은 거리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이들은 만족스런 인간관계를 맺을 수가 없다. 마침내 자신 능력에 대한 과대평가는 그를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 많은 이론가들은 초라하거나 과장된 자기 이미지는 동전의 양면이라고 생각한다. 과장된 자기 이미지는 마음 깊은 곳에서 느끼는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과 부정적인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방어할 때 생기는 것이다.

 

어린시절에 부모님이 자신에게 보내는 분명하거나 암시적인 메시지를 받아들이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점차 깨닫게 된다. 그런 어린시절에 자신의 보호자와 건강하고 교육적인 관계를 갖지못할때, 자기 이미지의 비틀림이 일어날수 있다. 환자의 과거에서 실마리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정신치료사들은 어린 시절에 맺은 관계가 잘못됨으로써 문제가 생긴다고 여기고, 환자에게 그것을 이해 시키는데 치료의 초점을 맞춘다. 달라이 라마는 왜 사람들이 너무 낮거나 지나친 자부심을 갖는가를 생각하는 대신, 이런 부정적인

마음의 상태와 직접 싸우는 방법을 이야기 한다.

 

정직할수록 더욱 마음이 열릴 것이고, 그러면 두려움은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정직해질수록 자부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어떤 일에 자심감이 없다는 것은 자기의 능력안에 있는 일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당신이 갖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스스로에 대해 현실적이고 정확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빈약하고 부정확 하게 알고 있는 사람들보다 자기 자신을 더 좋아하고, 더 큰 자기 확신을 갖는다는 것이다여러해에 걸쳐 달라이 라마는 자부심이 정직한 태도와 자기능력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에서 생긴다는 것을 종종 내 눈 앞에서 보여주었다. 그는 당황하거나 둘러대거나 뭔가 아는체 하지 않고 자기 지식의 부족함을 그대로 인정했다. 나는 부모와 가정교육의 영향을 받아 자기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과 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가 보내는 암시적인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를 설명하고, 부정적인 자기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특별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우리의 행동이 이상화된 자기 이미지를 따라가지 못할 때 자신을 더욱 혐오하게 된다. 그리고 자기혐오가 문화적으로 강요될 수도 있으며 이런 현상은 특히 여성과 소수집단에서 두드러진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이렇게 주장햇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를 경멸하며 자신을 가치없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으로 여긴다. ’  현대의 심리치료사들이 대부분 공감할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 생각이 있다. 그것은 현대사회에 자기 혐오가 만연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혐오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다행이도 많은 사람들이 믿는 것 만큼 널리 퍼져 있지 않은 듯하다. 사랑은 정의하기 힘들고 또 서로 다른 정의가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한가지 정의, 그것도 가장 순수하고 고상한 사랑에 대한 정의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온 마음을 다해 무조건 바라는 것이다. 사랑은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자신을 해치는 짓을 했든 안했든, 심지어 그를 좋아하든 안 하든 상관없이 그의 행복을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다. 우리 자신도 스스로를 사랑하고 있다면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자신의 행복을 바랄 것이다. 자살 충동이 주기적으로 일어날 정도로 심각한 사람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 조차도 그가 죽음을 생각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고통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고통에서 해방시키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비록 그것이 왜곡 되고 잘못된 소망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우리가 자신의 성격의 일부를 얼마나 싫어하든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는 자신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깊은 사랑이 깔려 있다.  달라이 라마는 자기혐오에 대해 말했다.

 

‘ 불교수행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자기혐오를 없애려고 한다면, 자신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불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다시말해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아무리 어렵고 궁핍할지라도 자신 속에는 해탈, 즉 완전한 깨달음을 위한 씨앗 또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교수행을 하면서 자기 혐오 때문에 고통을 겪는 사람들은 존재의 고통스런 본질이나 존재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만족하지 못하는 성격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그대신 인간존재로서 자신안에 있는 무한한 능력을 인정하는 것처럼, 자기존재의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인간존재를 그런 방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좌절감이나 무기력, 자기 혐오의 느낌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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