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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하워드 커틀러

자기 스스로가 만든 고통

고통속에서 의미를 발견한다면 우리는 삶의 가장 어려운 시간을 지나는 동안에도 고통을 견딜수 있다하지만 고통에서 의미를 발견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아니다. 고통을 겪는 순간에는 우리의 모든 에너지가 고통을 벗어나는 일에 집중된다. 따라서 심각한 위기와 비극적인 일을 겪는 동안에는 고통뒤에 숨겨진 의미를 생각하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그 순간에는 고통을 견디는 일 말고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믿는 종교를 통해 고통의 의미를 찾기 시작한다. 종교들마다 인간의 고통이 가진 의미와 목적에 대해 이해하는 방법이 서로 다르지만, 세계의 모든 종교들은 자신들의 기본적인 신앙을 바탕으로 고통에 대응하는 나름이 방법을 제시한다. 마틴 루터 킹2세는 이렇게 말했다. ‘ 나를 파괴하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그레이험 그린은 ‘제3의 인간’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이런 생각을 펼치고 있다.  ‘ 이탈리아에서 보기아스가 통치하던 30년동안 사람들은 전쟁, 테러, 살인, 유혈사태를 겪었다. 하지만 그들은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배출하고,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스위스에서는 형제애를 갖고 5백년 동안 민주주의와 평화를 누렸지만, 스위스인들이 만들어낸 것이 무엇인가?  뻐꾸기시계가 고작이다’ 고통속에서 경험한 자신의 나약함 덕분에 우리는 다른 사람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수 있다.  인간의 고통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있는가를 탐구하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달라이 라마에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한탄하거나 스스로에 대한 연민에 빠지고 고민에 휩싸이는 대신에 당신은 올바른 자세로 불필요한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구할수 있습니다. 높은 차원에 있는 수행자라면 자신의 고통을 유감으로 여기거나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특권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불교에선 고통에 대해 명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고통의 본질을 깨달음으로써 고통의 원인과 고통으로 인도하는 불건전한 행동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더욱 강한 결심을 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고통을 느낄 때 그것은 감정이입을 할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감정이입을 통해 당신은 다른 사람의 느낌과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느낄수 있습니다. 이것은 다른 사람에게 자비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이처럼 고통은 우리를 다른 사람과 연결시켜 주기 때문에 고통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잇습니다.‘

 

브랜드박사는 환자들이 자신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 완전히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았다. 통증 때문에 고통 받고, 통증을 느끼지 못해 고통받는 환자들을 연구하며 평생을 보낸 브랜드 박사는 차츰 통증을 서양에서 생각하듯 적으로 보지않고, 놀랍고 훌륭하고 정교한 생물학적인 시스템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시스템은 몸이 성처를 입을때 경고를 보내 우리를 보호해준다. 통증의 불쾌감은 인간의 몸전체가 그 문제에 관심을 쏟게 만든다. 우리 몸이 가진 자동반사신경은 몸을 보호하는 일차적인 장치로서 통증을 재빨리 피하게 해주지만, 몸 전체가 관심을 기울여 행동하도록 자극을 주고, 강제하는 것은 바로 불쾌감이다. 또한 불쾌한 통증의 경험은 기억 속에 확실히 새겨져 통증이 사라진뒤에도 우리를 보호해준다. 통증을 당신의 몸이 가장 효과적으로 관심을 끌어서 중요한 사실을 말하는 방법으로 생각한다면, 통증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바뀔 것이다.  그리고 통증에 대한 태도가 바뀌면서 우리의 고통도 줄어들 것이다.

 

통증은 감각기관의 신호로부터 시작된다. 이 신호는 위험에 대한 느낌이 말초신경을 자극할때, 울리는 경보음과 같다. 수백만개의 신호가 척추를 타고 뇌하부에 이른다. 그러면 이 신호들은 분류되고, 메시지가 뇌의 더 높은 곳으로 전달되어 통증을 알린다. 다음으로 뇌는 미리 추려낸 메시지들을 분류하고,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결정한다. 바로 이 단계에서 우리의 마음이 통증에 가치와 의미를 주고, 통증을 강하거나 약하게 느끼도록 바꿀 있다. 다시 말해 우리 통증을 마음속으로 고통으로 바꾸는 것이다. 두려움, 공포, 죄책감, 외로움, 무력감은 모두 통증을 커지게 할 수 있는 미음의 반응들이다. 따라서 통증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약이나 다른 치료법 같은 현대의학의 수단을 써서 통증을 느끼는 낮은 단계에서 부터 대응할 수 있지만, 또한 시각과 마음자세를 바꿈으로써 높은 차원에서 통증에 대처할 수도 있다. 통증은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우리 몸을 보호할 뿐 아니라, 우리를 하나의 유기체이게 만든다.손, 발에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우리 몸의 일부분으로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육체의 통증이 우리가 하나의 몸으로 통합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듯이, 고통에 대한 경험은 다른 사람들과 우리를 연결시켜주는 힘을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고, 우리를 모든 살아있는 생물들과 하나로 연결시키는 요소이다. 자비심을 높이는 방법은 자신과 비슷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구원해주는 상황을 마음속에 상상하고 나서 그들의 고통을 자기안으로 받아들여 없애는 것이다.  다시말해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고통을 겪는 것이다. 

 

‘ 통렌 명상은 이기심을 버리도록 도움을 준다. 이 명상은 마음의 문을 열고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아 들이도록 용기를 줍니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마음의 힘을 키워줍니다. 이 수행을 시작하려면 먼저 도움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한쪽에 있다고 마음속으로 상상해야 합니다. 이들은 고통스럽고 불행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가난과 시련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한쪽에 있다고 마음속으로 분명히 상상하십시오. 가난하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관심을 집중 하십시오. 당신의 모든 긍정적인 에너지를 그들에게 보내십시오. 마음속으로 당신의 모든 성공과 재산과 장점들을 그들에게 주십시오. 그런 다음 당신이 그들이 가진 고통과 문제와 모든 부정적인 것들을 떠맡는다고 마음속으로 상상하십시오. 마음속으로 가난과 굶주림과 박탈감에서 오는 모든 고통을 자신이 짊어지십시오. 

 

그리고 마음속으로 당신의 재능과 재산과 성공을 그 아이에게 주십시오. 타인이 고통을 떠맡는 것을 상상할 때, 그 고통과 문제, 어려움 등을 해로운 물질, 위험한 무기, 끔찍한 동물로 상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기만 해도 치가 떨리는 것들로 말입니다. 그런 모습으로 고통을 상상하고 나서 그것을 당신의 마음속으로 받아 들이십시오. 이렇게 부정적이고 무시무시한 것이 우리 마음속에 녹아드는 것을 상상하는 이유는 우리의 습관적인 이기심을 께뜨리기 위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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