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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의 행복론(하워드 커틀러

덧없음에 대한 명상 1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받은 상처를 마음속으로 곱씹으면서, 자기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느낌을 점점 키워가고, 그 결과 고통을 끝없이 살아있게 만든다. 스스로 고통을 키워가는 것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말했다. 

 

‘ 종종 우리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에 빠짐으로써, 그런 고통을 더욱더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분노와 미움을 느낄 때, 그 일에 별로 신경을 안쓴다면 증오심이 극도로 커져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종종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게 느끼고, 사소한 일을 크게 여기고, 그런 일을 잔신만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스스로 고통을 키웁니다. 우리는 작은 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턱없이 부붚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면에 진짜로 중요한 일은 무관심하게 지나치곤 합니다. 따라서 당신이 고통을 겪는가 안겪는가 하는 것은 상당부분 주어진 상황에 대한 당신의 반응에 달려있습니다. 당신이 겪는 고통은 당신 스스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반면에 당신이 부정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비난의 말이 귓가를 스치는 한줄기 바람처럼 그냥 지나가게 놔준다면, 마음에 상처를 받지도 않고 힘들게 고민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고통스런 상황을 항상 피할순 없을지라도,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에 따라 자신이 받는 고통의 크기를 조절할순 있습니다. ’

 

여덟살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한 뤼세랑은 ‘니는 우리가 불행을 느끼는 이유는 스스로를 세상 중심에 놓고 자신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겪는다는 비참한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임을 알았다. 자신의 몸안에 또는 머릿속에 갇혀 있는 사람은 언제나 불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삶의 문제는 늘 일어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저절로 고통을 일으키는 건 아니다. 우리가 문제에 달려들어 관심을 기울이고 해답을 찾는데 온 힘을 기울인다면 문제는 하나의 도전으로 바뀔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자신에게 문제가 생긴 것이 불공평 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불안감과 고통스런 감정을 일으키는 강력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하나가 아닌 두가지 문제를 떠안게 될뿐 아니라, 그 공평한 느낌이 우리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우리의 마음을 소진시켜 원래의 문제를 해결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빼앗아 갈 것이다. ‘ 문제가 일어났을 때 우리는 그런 상황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면서 고통스러워하는데 이런 감정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달라이 라마가 대답했다.

 

‘때로 사람들은 카르마 원리를 오해해서 모든 상황을 카르마 탓으로 돌리면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거나, 적극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카르마: 전세(前世)에 지은 소행 때문에 현세에서 받는 응보(應報) ) 카르마를 믿는 사람이라도 수동적이 되어선 안되며, 모든 것이 카르마의 결과라고 생각하면서 적극적인 행동을 회피해서도 안됩니다. 카르마는 아주 능동적인 과정입니다. 우리가 카르마, 곧 행동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은 행위자인 우리가 과거에 한 행동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인가는 현재의 우리 손에 달려있습니다. 미래는 현재 우리가 하는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카르마,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합니까? 달라이 라마는 대답했다. 

‘ 아마도 실용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대개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가능한 감정을 배제 시킨채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렵고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는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과 바깥의 원인으로 돌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하나의 원인을 찾아내서 자신의 책임을 면제받으려고 노력합니다걸프전의 경우에 상황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면 사담 후세인은 문제를 일으킨 원인중 하나이고, 그 밖의 다른 원인들이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일단 당신이 이것을 깨닫는다면, 사담 후세인이 유일한 원인이라는 과거 당신의 생각은 저절로 사라지고 상황의 진실이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이런 방법은 사물을 전체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도 들어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상황이든 원인을 제공하는 수많은 사건들이 있다는 깨달음 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후회할 일을 갖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이미 한 일에 대해 후회하거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생긴 는 후회이다. 진정으로 뉘우치며 자신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우리를 올바른 길을 인도하고 기회가 있을 때 잘못을 바로 잡도록 우리에게 용기를 준다. 하지만 후회가 지나쳐 죄의식으로 발전하다면 또한 끊임없이 자신을 책망하며 과거의 죄를 기억 한다면, 후회는 단지 스스로 벌을 받고 고통을 받아들이는 가혹한 일이 될 뿐이다.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은 고통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를 깨닫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변화에 대한 저항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의 본질에 대해 달라이 라마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고통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 원인과 바탕을 조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첫걸음은 우리가 영원하지 않고, 일시적인 존재라는 것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모든 사물, 사건, 현상은 매순간 역동적 으로 변화하며 그대로 정지해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들이 영원히 같은 상태로 있을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모든 것들은 변할수 밖에 없고, 어떤 것도 영원한 상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만의 힘으로 똑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것들은 다른 요소들의 힘이나 영향속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