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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게이버 메이

치유를 위한 7가지 A들 (3)

4. 자율 Autonomy

 질병은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일뿐 아니라, 또 다른 역사를 말해주기도 한다. 질병은 자신을 찾으려는 평생에 결친 분투의 역사의 정점이다. 단순한 생물학적 관점에서는 물리적인 생체의 생존이 자연의 궁극적인 목표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자율적이고 자기 조절적인 심리의 존재가 보다 높은 자연의 목적일 수 있다. 자신과 부모사이에 명확한 바운더리 설정이 안되어 있으면, 아이는 그물에 걸린듯 양자관계에 속박 되어 거기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 속박은 훗날 그가 세상과 유대관계를 맺어갈 때 기잔이 된다. 속박 -마이클 박사는 ‘심리학 분화의 부재’라고 불렀다- 이 그의 친밀한 대인관계를 지배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고 있느냐에 따라 두가지 형태가 공존하기도 한다. 질병을 초래하는 면역계의 혼란은 자기와 非자기의 구분의 실패를 반영하기 때문에, 치유는 반드시 자율적인 자아의 바운더리 확립과 개선을 포함해야 한다.

 

피터슨 박사는 저서 ‘화, 바운더리 그리고 안전’에서 '바운더리는 눈에 보이지 않으며, 내가 누구인지를 정의하는 의식적이며, 내면적인 인식이다. 자신에게 내 인생과 대인관계에서 나는 무엇을 욕망하고, 무엇을 더 원하고, 무엇을 덜 원하고, 무엇을 원하지 않고, 내게 정해진 한계는 무엇인가? 라고 묻는 것이 바운더리 형성과정의 시작이다...' 이런 자아의 정의를 통해 우리는 가치있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고, 내면의 기준점에서 봤을 때 특정시점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를 규정한다. 자율이란 그런 내면의 관제소를 발달 시키는 것이다.

 

5. 애착 Attachment

애착은 세상과 우리의 연결이다. 우리는 아동기의 애착관계를 통해 진솔한 자세를 유지하고, 자신을 보살피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얻거나 잃는다.  우리는 그같은 아동기의 애착적 유대관계를 통해 화를 경험하고, 두려워 하고, 억압하는 방법을 배웠다. 우리는 그 시기에 자율의식을 발달시키기도 하고, 위축을 경험하기도 한다.

 

6. 주장 Assertion

 주장은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해 우리가 존재한다'고 그리고 바로 지금의 모습이 우리의 존재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두려움에 빠지면 우리는 현실과 소란을 잘못 동일시 하고, 진정한 삶과 행동을 잘못 동일시 하고, 의미와 성취를 잘못 동일시 한다. 우리는 자율과 자유가 우리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고 반응하는 자유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주장이란 우리의 존재에 대한 선언이며, 우리의 개인 내력과 성격과 능력과 우리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생각과 관계없이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일이다. 주장은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는 뿌리깊은 믿음에 도전을 가한다.

 

7. 확인 Affirmation

 확인을 하게 되면 우리는 적극적인 진술을 하고, 뭔가 가치있는 일을 지향하게 된다. 충동의 표현은 수많은 채널을 통해 나올 수 있다. 글쓰기나 미술이나 음악을 통해 직업적인 창의력을 통해 혹은 요리든 정원 가꾸기든 수많은 방식을 통해 나올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충동을 존중하는 것이다. 그런 존중이 우리 자신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치유가 된다. 

 

한스 셀리에는 ‘우리의 내면에 있는 것은 반드시 밖으로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잘못된 장소에서 폭발할지 모르고 절망감에 빠져 좌절에 에워 싸일지도 모른다. 위대한 예술이란 자연이 우리에게 예견해준 특별한 채널을 통해 특별한 속도로 우리의 생명력을 표현하는 일이다.’ 위대한 확인은 우주에 대한 확인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삼라만상과 우리가 연결 되어있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단절 되어있고, 고독하고, 접촉을 하지 않는 존재라는 생각은 유해하다. 우리는 일시적으로 의식을 부여받은 우주의 일부지 결코 우주로부터 떨어진 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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