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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감정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

희망과 슬픔

 

희망

소망, 낙관과 비슷한 감정인 희망은 바라는 대상이나 목표, 미래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준다.  미래에 대한 기대는 우리의 정신상태에 영향을 미치며, 현재의 행동과 감정도 바꾸어 놓는다. 희망이 감정에 해당되는지 아니면, 장기적인 감정상태를 불러 일으키는 생각인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나뉜다. 희망을 감정으로 보는 근거로 원하는 결과에 집중하면서 상황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유도한다는 점, 판단과 의사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게 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희망은 무언가 긍정적인 일이 생기기를 원하고 바라는 상태를 뜻한다. 희망은 낙관주의와 유사하며, 이 두 개념은 서로 구분없이 쓸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희망에는 구체적인 대상과 원하는 결과가 있지만 낙관주의는 일반적인 태도를 뜻한다는 점이 다르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무엇을 성취하며, 어떤 사람이 될지를 희망적으로 그려 볼 때 경험하는 긍정적인 감정은, 자신을 바라보는 현재의 태도마저 바꿀 수 있다.

 

희망은 긍정적인 결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려는 열정을 사람들에게 심어준다.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는, 몰입하여 과제를 완성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준다. 하지만 희망을 버려야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가 있다. 인간관계에서는 희망에 집착하기보다는 포기하는 편이 심리적으로 건강한 선택일 때가 있다. 우리의 뇌는 장래의 계획을 늘 의식한 채 목표를 위해 쉬지 않고 일하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전에 자신의 목표를 되새기는 일은 큰 도움이 된다. 희망은 누구에게나 기분좋은 설렘을 준다. 그러니 실망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희망을 쉽게 포기하지 말자.  희망은 어떤 목표나 미래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뜻한다. 어떤 대상에 대해 희망을 품을 때는 감정을 느낄 때와 비슷한 생리적, 인지적 반응이 나타난다. 희망에 부풀어 있을 때는 의욕이 넘치고 문제해결에 적합한 사고를 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결국 희망은 판단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높인다는 면에서 유익한 감정이다.

 

 슬픔

슬픔은 소중하게 여기던 대상을 잃었을 때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슬픔은 우리가 사랑했던 대상을 잊기보다는 기억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우리는 소중한 존재와의 추억을 떠올리다가 이내 내면으로 관심을 돌려 현실을 수용하게 된다. 이렇듯 슬픔이라는 감정은 상실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을 성찰할 기회를 주고, 그에 따라 미래의 목표와 전략을 조정하게 돕는다. 슬플 때는 깊은 허전함과 그리움을 느낀다. 이때 뇌는 실망이나 영원한 상실을 겪었다고 판단한다. 슬픔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상실감을 받아들이라는 신호다. 슬플 때 나타나는 표정은 위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준다.  슬픔에 빠진 사람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통스럽고 실존적인 문제로 고뇌한다.

 

슬픔과 우울 모두 상실이 결과로 나타나지만 다른 점도 몇가지 있다. 우울은 오래 지속되는 편이며 죄책감, 수치심, 분노 등의 다른 감정이 뒤따를 수 있다. 우울을 일으키는 원인은 분명하지 않은 반면, 슬픔은 특정한 사람이나 대상 때문에 생긴다. 슬픔은 경험에서 오는 자연스럽고 정성적인 감정인 반면, 우울은 감정으로 생기는 병이라 할 수 있다. 비탄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처지가 크게 변할때 나타난다. 슬픔보다 오래가며 세상을 대하는 태도에도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  비탄은 상실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슬픔에 빠지면 잃어버린 대상에 대해 체념하고 절망하는 과정을 겪는 반면, 번뇌의 감정을 느낄때는 상실에 저항하는 과정을거친다. 애도는 상실에 서서히 적응해 가는 감정과정을 뜻한다.

 

연인관계가 끝나고 나면 슬픔과 비탄이 따른다. 슬픔은 사랑 때문에 더욱 깊고 복잡해지며, 사랑과 함께 경험한 욕망은 슬픔이 찾아오면서 낙담과 무기력으로 바뀐다. 만약 슬픔이 현실을 인식하고 수용하여 목표를 조정할 수 있는 통찰력을 높이고, 신중한 결정을 내리도록 주의를 주며, 하던 일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면, 슬픔의 목적은 분명한 셈이다. 슬픔이 아무리 아픔을 동반하더라도 그것의 목적은 다른 감정이 그렇듯, 우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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