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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 중년을 말하다.(The Survival Papers)

있는 그대로의 현실

 

모든 심리적인 요소는 상대적입니다. 그것은 물리학에서 나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비슷합니다.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어떤 틀을 가지고 ,그 틀에 따라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 틀이 바로 우리의 성격 유형입니다. 

 

사람들은 서로 다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주 그 사실을 잊어먹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장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신의 성격유형을 아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나와 관계 맺고 있는 사람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우리가 각각의 성격 유형이 행동하는 방식을 안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자기의 성격 유형에 맞게 행동하는 것을 용납할 것입니다. 성격 유형을 안다면 자신에게 부족한 기능을 보충할 수도 있고, 자신과 다른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을 기쁘게 받아 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무엇을 놓치고 살아왔는지를 알게 될 것이고 그때 그 상황에서는 다른 성격 유형으로 행동했어야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감각은 우리가 만질 수 있는 현실, 물리적 세계와 관련된 기능입니다. 감각은 이미 현실에 존재하고 있는 것을 지각하는 능력입니다. 사고는 우리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해 줍니다. 감정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갖는지 말해줍니다. 그리고 직관은 그것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 줍니다. 융은 직관을 무의식을 지각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감각은 세부적인 것을 파악하는데 뛰어 납니다.  감각은 사진기 감광판처럼 사물을 찍어냅니다. 그러나 직관은 다르지요. 직관은 가능성에 더 많은 흥미를 보입니다. 사고능력은 개념들과 관련되어 있고, 감정은 언제나 관계에 초점을 둡니다.

 

가장 이상적인 성격은 네가지 기능이 골고루 발달된 상태입니다. '사고'는 인지와 판단 능력을 촉진시키고, '감정'은 우리에게 그것이 얼마만큼 중요한가를 알려줍니다. '직관'은 우리에게 배후에 있는 숨겨진 가능성에 대해서 미리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어진 상황의 전체적인 윤곽을 통해, 앞으로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상황에 따라 가장 적절한 기능을 발휘하는 것입니다.

 

열등기능을 인정하고 그것을 발달시킨다는 것은 무척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보통 그 열등기능을 다른 사람에게 투사해 버리지요. 그러나 그 열등기능은 우리가 인정하고 수용해야만하는 우리의 일부입니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의식하지 못했던 부분이 바로 그림자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래서 그림자는 열등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년의 위기는 자신에게 이런 열등기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발달시킬 좋은 기회입니다.

 

콤플렉스가 작동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명확하게 볼수가 없어요.  화가 났을 때 우리는 제대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행복할 때 우리는 사람과 사물을 장밋빛으로 봅니다. 분노할 때 우리는 그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치있는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습니다. 우울할 때 우리는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고 느낍니다.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을 때, 우리는 그 어떤 기능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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