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의 지리적 분포에서 특기 할만한 사항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섬에는 하등 영장류만이 서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고등 영장류인 원숭이는 신대륙과 구대륙이라는 거대한 서식처에 의해 구분되기도 하는데, 이는 두 종류의 원숭이 즉, 신세계의 원숭이와 구세계 원숭이가 지리적 장벽으로 인해 단절되어 각기 독립적으로 진화해왔음을 나타낸다. 나아가 호미노이드 중에서 인간을 제외한 유인원류의 서식처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열대림에 국한되어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구의 역사는 시대적으로 구분한 지질시대에 준해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고인류학적 화석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기전에 지질학에서 구분하는 지질시대에 관해 알아둘 필요가 잇다. 여기서는 특히 영장류의 진화가 이루어진 신생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 신생대 제4기 홀로세(충적세) 1만년전 마지막 빙하의 후퇴
* 플라이스토세(홍적세) 1.86mB. P~ 호모의 출현 빙하기
* 제3기 플라이오세 5mB.P~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시대
* 마이오세 25mB.P~ 호미노이드의 확산
* 올리고세 35mB.P~ 최초 호미노이드 출현
* 에오세 58mB.P~ 고등 영장류의 출현
* 팔레오세 65mB.P~ 최초 영장류의 출현
* 중생대 225mB.P~ 대형 파충류 시대
* 고생대 570mB.P~
( mB.P는 million years before the present약자. 100만년전을 의미. )
우리가 살고 있는 홀로세는 일종의 간빙기에 불과할지 모르며, 그렇다면 빙하기가 언젠가는 다시 도래할 수도 있다. 사실상 빙하는 북극과 남극을 중심으로 마이오세 후기인 13-10mB.P에 형성된 것이다. 인류의 진화가 뚜렷하게 이루어진 것은 이렇게 기후가 급격히 변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각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후의 요동은 80만년전까지는 그다지 심하지 않았다. 그 이후 거의 9만년마다 심한 요동이 있었으며, 70만년 동안에 거의 13차례의 기후격변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빙하기는 약 7만 5천년 전에 시작해서 1만년 전쯤에 끝났다고 한다.
빙하기는 또한 새로운 적응양상을 낳기도 했다. 코끼리, 코뿔소, 여우 등에는 긴모피가 생겨났고, 북극 곰에게는 두꺼운 지방층이 형성되었으며, 낙타는 수분을 저장하는 기관을 갖게 되었다. 한편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종들은 이주를 했다. 그 결과 생물종의 생활반경이나 서식처 분포가 달라지거나, 새로운 종들과 뒤섞여 새로운 유전자 교환이 이루어졌다. 심지어 새로운 경쟁관계가 생겨났고, 그 결과 지역적으로 다른 종이 대체하는 현상도 뒤따랐다. 이렇듯 어떤 종들은 빙하기가 찾아들면서 멸종하기도 했는데, 특히 대거 멸종은 빙하동물을 대상으로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때 나타난 전례 없던 현상이었다. 이런 와중에 인류의 조상들도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직립원인은 열대지역을 벗어나 구대륙의 온대지역으로 진출했고, 심지어 네안데르탈인이나 현생인류로 급격한 진화가 이루어지면서 문화적 도약이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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