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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해- 알프레드 아들러 (라영균 옮김)

기타 성격

 

물러서기: 늘 뒤로 물러서는 사람의 특징은 말수가 적거나 말을 전혀 하지 않으며, 상대의 눈을 쳐다 보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늘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한다. 고립을 자초하는 이런 현상에서 우리는 다시 공명심과 자만심을 발견한다. 자기가 남들과 다르며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보이려고 애쓴다.

 

두려움: 주변에 대해 적대적인 사람은 종종 성격상의 특징으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사회의 일원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이러한 공포심을 느끼지 않는다. 수줍움은 해롭지는 않지만 두려움의 한 형태다.

 

소심함: 당면한 과제 앞에서 어려움을 느끼거나, 이 과제를 해결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갖는 성격이다.  이런 사람들은 문제에 직면하게 되면 행동이 느려지고 주저하는 태도를 보인다.

 

지배욕과 우월감이 강한 인간형은 결코 약한 사람을 배우자로 삼지 않는다. 상대를 정복하는 것이 승리로 여겨질 만큼 강한 배우자를 선택한다. 이렇게 성격의 비슷한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 이들은 삶은 끊임없는 투쟁의 연속이 된다.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사물을 바라보는 주관적 견해와 그것을 평가하는 개인의 태도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친화력 , 적응력 그리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면서 그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능력이지 남들보다 우월해지기 위해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사람이 아니다. 다른 사람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일에서 조차, 자기가 옳다고 주장한다. 그 주장의 논거 자체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부당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우리가 보통 무례하다고 하거나 교양이 없다고 말하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의도적으로 손톱을 뜯는 사람, 내적 충동에 의해 끊임없이 콧구멍을 후비는 사람, 그리고 게글스럽게 음식을 먹는 사람이 여기에 속한다. 그들은 이러한 표현방식을 통해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이런 저런 무례를 범하는사람들로부터 이들이 주변사람들에게 줄 것이 별로 없다는 인상을 받는다.우리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 대부분 유년기에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과 협력하기를 거부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이들이 왜 도덕적인 충고에도 불구하고, 무례한 행동을 그만 두지 못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며 늘 밝은 모습을 보이며 삶을 더 아름답고 가치있게 만든다. 우리는 그들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그들의 행동이나 말투 그리고 다른 사람의 관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위해 애쓰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전혀 웃을 줄 모른다. 이들은 사람 사이의 친숙한 관계를 모르기 때문에, 기쁨을 주거나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할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사사건건 다른 사람의 삶을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사람처럼 늘 힘들어 한다. 그들은 작은 어려움도 크게 과장하며 미래에 대해 오직 비관적인 전망만을 가지고 있다. 어쩌다 웃을 때가 있더라도 매번 불길한 예언을 한다. 그들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주변에 누군가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바로 불안해지고 모든 연관관계 속에서 삶의 어두운 면만을 찾아낸다. 귀를 곤두새운다. 그들은 어떤 모임에서건 제기된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먼저 말하려고 애쓴다. 마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서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처럼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일정한 형태의 삶 속에서만 안전함을 느끼며 다른 사람까지 행동할 수 없게 되며 불안해진다.

 

항상 규범에 맞게 생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인상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모든 것을 원칙에 따라 해결하려고 한다. 어떤 상황에서건 정해진 원칙에 따라 행동하며 늘 자기 원칙을 고수한다. 그들은 모든 것이 정해진 대로 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낀다. 그들은 대부분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다. 우리는 이들이 불안하기 때문에, 다양한 삶을 몇 개의 규칙과 공식 속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인상을 받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당혹감에 빠지기 때문이다. 미리 규칙을 숙지하고 있어야 일을 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상황은 회피해 버린다. 누군가가 자기 규칙에 맞지 않게 행동하면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낀다. 이것이 권력 행사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들은 자기 행동규칙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다.  이런 사람들은 실제적인 삶의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다. 자기 원칙만을 고수하면 엄청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게 되며 자기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불편을 끼치게 될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상황에 처하는 순간 그들은 모든 것을 포기해 버린다.

 

순종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정해 놓은 법칙과 규칙에 따라 행동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거의 강박적으로 남에게 복종하는 위치를 찾는다. 늘 몸을 숙이거나 굽실대는 태도에서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항상 다른 사람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그것은 그 말을 깊이 생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말에 수긍하고 주어진 명령을 바로 수행하기 위해서이다. 복종을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것이다.남녀가 함께 사는 삶은 어느 한 사람도 예속되지 않는 동반자 관계이며 노동 공동체여야 한다.

 

고대의 경제상황과 지배관계는 노예제를 근간으로 형성되었다. 우리는 대부분 노예의 후손이다. 수 세기 동안 귀족과 노예, 이 두 계급은 주종관계 속에서 살아왔으며, 일부 민족들은 오늘날까지 계급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런 점을 생각해 보면 복종의 원칙과 이에 대한 요구는 아직까지 인간의 감정 속에 내재되어 있으며 특이한 유형의 인간을 만들어 낸다. 고대 관습에 따르면 노동은 노예들에게 귀속된 일이었으며 주인에게는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또한 주인은 명령권자일 뿐 아니라 훌륭한 덕목의 소유자였다. 이런 생각은 이제 우리시대에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우리는 서로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에게 더 다가가려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 본질의 두가지 현상인 주인의식과 노예근성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거만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내가 남들보다 우월해 질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그들은 벼랑끝에 서있으며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결코 좋은 동료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평생 극도 긴장 속에서 살며 큰 일이건 작은 일이건 자기 우월함을 입증하기 전에는 어떤 안식도 찾지 못한다. 사회생활의 진리와 모순된 삶을 사는 사람은 반드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들은 대부분 어려움을 불행으로 여기며 교훈을 얻기보다는 부당한 불운으로 여기거나, 늘 겪는 낭패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평생 불운했던 일들만 기억하며 제대로 되지 않은 일만 생각한다. 자기가 모든 것의 중심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과장된 생각을 할 수 있다. 늘 불운이 따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겸손한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니 어떤 적대적 힘이 오직 자기만을 해치려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로, 그의 마음이 강한 자만심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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