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간이해- 알프레드 아들러 (라영균 옮김)

성격 일반론 1

성격이라고 부르는 것은 삶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인간의 정신이, 특정한 형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성격이란 사회적 개념이다. 따라서 한 인간이 처해 있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성격에 대해 논할 수 없다. 성격이란 정신이 취하는 입장이며,  한 인간이 주위 환경과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이다. 또한 그것은 인정욕구가 공동체감과 연결되면서 형성되는 행동 패턴이다. 우리는 한 인간의 모든 행동은 목표에 의해 정해진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 목표는 다름아닌 우월과 권력이며 다른 사람을 압도하는 것이다.  이 목표는 세계관에 영향을 끼친다.  또한 그것은 한 인간의 행동패턴을 형성하며 그의 사고나 감정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끈다.   한 인간의 삶의 방식이나 행동 패턴이 밖으로 표현된 것이 성격이다. 우리는 성격을 통해 인간이 주변환경, 주변사람, 공동체 그리고 자신의 삶의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 알수 있다. 성격은 인격 전체가 인정받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다. 성격은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만이 아니다. 성격은 하나의 모형처럼 인간에게 고착화 되어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건 일관된 인격을 드러낸다. 인간은 자기 행동패턴이 맞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습득한다. 한 사람의 삶의 방식과 행동방식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그의 목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목적의식이 없으면 우리는 사고할 수 없으며 어떤 일도 도모하지 않는다.  목표는 아이의 삶에 형태와 성격을 부여한다.

 

가족, 민족 그리고 종족 사이에 공통적인 성격이 존재한다면, 이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보고 들은 것을 모방하고, 공유하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에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쉽게 모방하는 어떤 사실이나, 정신적인 특징 그리고 신체적 표현방식 같은 것들이 있다. 남보다 우월하고자 하는 욕구는 은밀한 목표다. 공동체감이 작용하게 되면 이 목표는 은밀하게 전개되며 항상 친절이라는 가면 뒤에 자신을 숨긴다. 그러나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면 이 목표는 열대림처럼 번성해질 수 없다.  우리가 사람들의 성격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면 우리 자신을 더 잘 보호할 수 있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이 권력을 추구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베일에 가려진 권력욕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 연관관계를 깊게 통찰하고, 경험을 통해 얻은 인식을 실제 삶에 적용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다.

 

우리는 삶을 위한 교육이 용이하지 않은 복잡한 문화환경 속에 살고 있으며, 그리고 사람의 심리적인 기본 지식에 대해서도 배우지 않는다. 오늘날까지 학교는 아이들 앞에 지식거리를 늘어놓는 일 이외 한 것이 없다. 잘못된 생각을 가진 채 삶의 현장으로 나가며 오늘날 까지 그 오류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것이다. 어린 시절에 습득한 편견을 우리는 어른이 된 뒤에도 여전히 신성한 법칙처럼 여기며 간직하고 있다. 우리는 문화적 혼란 속에 빠져 있으며, 사물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없다. 그런데 그 사실 조차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존심을 고양시키고 권력을 확장시키는 데만 초점을 맞춰 관찰하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시각은 너무 주관적이다. 어떤 사람은 항상 심판하는 위치에 있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을 칭찬하거나 질책한다.공동체의 요구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평화로운 공동생활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 주변 환경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가지지 않는 한, 우리는 아이를 쉽게 적응시킬 수 있다. 아이에게 부담을 주지않도록 부모가 자기 권력욕을 억제하지 못하면 가정의 분란은 피할 수 없다.

 

인간은 어떤 형태이건 열등감을 쉽게 갖는 존재다. 열등감이 생기면서부터 인간의 심리발달이 시작된다. 아이는 이 순간부터 불안해지고 보상과 안전을 갖기 시작한다. 아이와 주변환경이 맺는 관계는 아이의 정신 속에 투영된다. 아이가 경험하게 되는 모든 어려움은 그 영향이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아이의 정신 속에 반영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외부의 영향에 대해 스스로 평가할 능력이 없다. 주변 어른들은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가 겪는 어려움의 패턴과 어려움에 대한 반응은 아이의 성격을 형성한다. 어떤 사람은 삶의 어려움을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구실로 삼지만 낙관적인 사람들은 이들과 달리 쉽게 난관을 극복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으며 잘못한 것은 다시 잘하면 된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다. 낙관적인 사람은 솔직하고 자유롭게 말하며 그다지 내성적이지 않다. 두 팔을 벌려 다른 사람을 맞을 준비가 된 사람이다.  남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과 쉽게 교제하며 친구를 사귀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이와 정반대의 사람이 회의론자이다. 이들은 성장과정에 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유아기 때 겪은 경험과 인상 때문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미 경험한 어려움들 때문에 삶이 결코 쉽지않다고 생각한다. 회의적인 사람은 삶의 어려움을 더 강하게 의식하여 쉽게 용기를 잃어버린다.  그리고 홀로 설 수 없다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회의적인 사람은 숙면을 하지 못한다. 숙면장애는 과도한 조심성과 불안의 표시다. 이것은 삶을 위협하는 적에 맞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보초를 서는 것과 같다. 자기가 옳았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면 그는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인간이해- 알프레드 아들러 (라영균 옮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격적인 성격의 특징  (0) 2009.08.07
성격일반론2  (0) 2009.08.06
형제들 간의 관계  (0) 2009.08.05
남성과 여성  (0) 2009.08.05
삶을 위한 준비  (0) 2009.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