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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인가(수전 울프, 박세연

삶의 의미에 관하여

삶의 의미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고 외면하기 어려운 것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우리에게 의미 있는 삶을살기 위해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사실 누가 알려줄 수 있는 것들도 아니다삶의 의미란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삶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은 가치 있는 것인가? 울프교수의 관점에서 삶의 의미는 행복 및 도덕성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이야기다.  그녀가 말하는 삶의  의미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이자 충만한 삶을 이루는 핵심요소이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삶의 의미는 가치 있는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관여 과정에서 그 존재를 드러낸다.'

 

사람들은 성취를 갈망하며 가치 있는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고 몰두하는 삶을 선망한다. 그렇다면 가치 있는 삶은 어떤 요소로 이뤄져 있는가? 울프교수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의미있는 삶에 대해 나누는 논의들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런 점에서 그녀의 입장은 인간적인 노력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예술가로서의 열정을 따르기 위해 가족에 대한 의무를 저버린 폴 고갱의 선택이 옳았다고 여겨진다면, 그것은 적어도 그의 예술이 엄청나게 훌륭하다고 인정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만일 고갱이 재능 없는 예술가였다면, 어떻겠는가?  더욱이 우리는 이에 대한 판단을 언제 어떻게 내릴수 있을까? 그녀는 객관적인 가치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다만 무엇이 실제로 만족감을 주는지에 관한 직관과 증거에 대한 논의만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르팔리 교수는 삶의 의미를 사람을 움직이는 동기로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다.  그녀는 '사람들을 실제로 움직이게 만드는 동인은 삶의 의미가 아니라, 그들이 사랑하고 열정을 바칠수 있는 대상'이라고 설명한다.

 

삶의 의미에 기여한다는 것은 수많은 다양한 동기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하이트 교수는 중대한 관여가 객관적 가치라는 개념을 반드시 수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재미로 즐기는 놀이에 몰입하는 삶 속에서도 얼마든지 성취 또는 중대한 관여를 추구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활동이 중대한 관여와 몰입의 기회를 제공하는지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적합성을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이 있다고 믿을 때, 비로소 우리는 살면서 하게 되는 다양한 활동이 그것에 열정을 쏟아 부어도 좋은지 따져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심리,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동기에 대해 설명하는 모델은 두가지 범주중 하나이다. 하나는 인간을 이기주의자로 보는 입장이다. 사람들은 주로 자기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다음은 인간이 개인의 이익뿐만 아니라, 더 높은 가치에 따라 움직인다고 본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인간을 ‘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감각적으로 이끌리면서 동시에 이성을 쫓아 행동하는 존재’로 규정했다. 실천이성을 내세우는 규범 이론들은 마음을 움직이는 이 두가지 입장과 관련을 맺고 있다.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극대화 하려는 범위 안에서 이성적으로 움직인다는 합리적 이기주의 이론과 연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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