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신의 셩격에 대해 그렇게 모를까? 프로이드가 말한 억압이 그 범인일 수 있다. 거울을 똑바로 들여다보면 현실속의 자기 모습을 그대로 보지 않고, 자기자신을 세련된 영국신사로 볼 경우 그는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상습적으로 보이는 기질, 특징, 성질중 많은 것들은 적응무의식의 한 부분이다.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접근할 길이 없는 것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어쩔수 없이 다른 원천을 바탕으로 자신의 셩격에 관한 이론들에 짜 맞춘다. 부모와 문화에서 배운 것들과 그들이 되고자 하는 인간 됨됨이에 관한 아이디어가 그런 원천이 될 수 있다. 고든 올포트는 '성격'을 이렇게 정의했다. 어떤 한 사람에게만 '특유한 행동과 사고'를 결정짓는 심리학적 작용이라고.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단 하나의 핵심 자아가 있을까? 심리주의의 스펙트럼에서 정신분석 이론의 반대편 끝에 위치하는 것이 행동주의 심리학자들이다. 사람들이 스스로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 믿음으로 이뤄진 자기개념을 연구함으로써 많은 사회심리 학자들이 이런 접근법을 채택하고 있다. 사회심리학자들의 대부분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사람들이 다섯가지 성격특성은 외향성, 감정적 안정성, 친화성, 성실성,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그것이다.
이 특성들은 성격을 쌓는 기본적인 벽돌이며, 우리 모두는 이 특성들을 어느 정도씩은 다 갖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 단 한 개의 일관된 성격 혹은 자아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에 따르면, 오늘날과 같은 복잡한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서로 상충하는 다수 영향력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나에 대한 단 한 개의 통일된 느낌을 갖기가 무척 어렵게 되었다. 우리의 문화와 역할, 환경이 변함에 따라 자아가 유동적이고 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상황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수 있으며, 성격에 나타나는 개인적 차이를 압도할 만큼 큰 경우도 더러 있다. 성격심리학자들은 개인적인 차이점을 내세우는 반면, 사회심리학자들은 사회적 상황의 본질과 사람들이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하는 점에 운명을 거는 존재들이다. 사람들에게 다양한 상황들을 습관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는 방법이 있게 마련이다.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이 해석들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월터 미셸이 말하는 인지 및 정서적 정신체계가 적응무의식의 한부분을 이룬다고 믿는다.
나의 핵심 논제는 인간의 성격은 두 곳에 머문다는 것이다. 적응무의식과 자아에 대한 의식적인 해석이 인간의 성격이 머무는 곳이다. 사람들은 비의식적인 성향과 동인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원천들을 바탕으로 의식적 자아를 구축해야 한다.그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자아는 라이프스토리, 형성 가능한 자아들, 명백한 동인, 자기이론, 그리고 자신의 느낌과 행동의 원인들에대한 믿음 등으로 이뤄진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개의 성격이 서로 다른 종류의 행동을 예견한다. 적응무의식은 통제되지 않고 암묵적인 반응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반면, 구성된 자아는 계획적이고 명시적인 반응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비의식적 성격을 직접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그것을 추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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