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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낯설다 (티모시 윌슨지음·

적응 무의식이 추구하는 의제는 무엇일까?

적응 무의식은 우리의 정신생활에 매우 중요한 관리자의 역할을 맡는다. 그것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해석하고 평가하며, 끊임없이 그리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목표를 설정해 나간다.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의식적인 정신작용이 이 세상을 정확히 평가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의식적인 마음은 가장 훌륭한 행동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는 일에 너무 느리다. 그렇게 때문에 비의식적인 마음이 우리를 위해 그 일을 맡아 어떤 것을 하라는 식으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자신에게 가장 긴요한 정보를 선택하여, 그것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그 밖의 다른 일들을 옆으로 제쳐놓을까?  접근 가능성은 기억속에 든 정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말하는 것으로, 다소 전문적인 심리학 용어다. 어떤 정보가 활성화 잠재력이 큰 상태로 있을 때에는 약간의 자극만 줘도 쉽게 이용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된다.

 

그렇지 않고 활성화 잠재력이낮을 때에는, 그 정보가 그 사람의 환경으로 새로 들어오는 정보를 선택하고 해석하는데 이용될 가능성 또한 낮게된다. 접근 가능성을 결정하는 또다른 요인은, 그 개념이 과거에 얼마나 자주 사용되었느냐 하는 점이다. 비의식적인 마음들은 우리가 처한 환경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상습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개발한다. 사회심리학에서 배울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르침의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감을 계속 지켜나갈수 있는 방식으로 이 세상을 보려고 안간힘을 쓴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위협적인 정보를 옹호하고 그것을 합리화하고 정당화 하는데 탁월한 존재들이다. 육체적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면역체계가 있는 것과 똑같이 심리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적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오직 자기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자신의 신념을 바꾸고 있다. 우리 모두는 현실에 끊임없이 발을 담그고 있어야 하며, 자기개선을 꾀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능력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적당한 자기 기만도 역시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난다. 우리로 하여금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정확히 보는 것이 언제나 그 사람에게 유익하지 않다. 적당한 수준의 자기기만 또한 마찬가지로 사람에게 유익한 것이다. 비의식적 정신작용은 대체로 이롭긴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인간에게 많은 이로운 장점은 약점과 더불어 온다. 우리의 정신작용중 많은 부분이 의식의 바깥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이 이 세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잘 모르며, 심지어 자기 자신의 성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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