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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세상은 불안하기만 하고

 

민주주의는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다. 자율성은 개인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행동하는 능력이다. 그 사회가 민주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이 공동체를 유지수 있도록, 어떤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여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눈이오면 자신이 집앞의 눈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는 주민센타에 전화를 하며 욕만 해댄다.

 

민주주의 체제의 국가 구성원은 복잡하게 서로 얽혀 있는 사회와, 급변하는

사회환경, 다양한 구성원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을 통해서 배워야 하고, 사회체제, 문화 또한 그렇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교육은, 개인을 물질적 생산을 위해 필요한 도구로 만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물질적 변화는 사회를 변화시킨다.

사회의 변화는 일상의 삶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그 사회의 구성원들은 그에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변화에 대한 모든 것을 국가가 해줄 수도, 대응할 수도 없다. 현대사회

처럼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국가가 그렇게 대응하기는 불가능하며,

민주주의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자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

 

구성원 스스로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은 그렇게 변화하는 사회속에서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판단하고 실행할 능력이 없다. 당연히 자신이 해야 할 일도 대처하지 못한다.

그렇게 할 생각 조차 하지 못한다. 그렇게 배우지도, 길들여지지도 않았다.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할 기반이 되어 있지 않다.

 

그러한 환경속에서 개개인의 삶은 혼란스럽고 불안하다. 사회체제에 대해

불평하고, 모든 것이 짜증스럽다.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정신적 틀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사회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위태롭게 살아간다.

 

기술의 급속한 변화로 새로운 물질들은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한

물질들은 인간의 삶을 변화 시킨다. 세상은 눈이 핑핑돌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우리는 어찌할 줄을 모르고  더더욱 불안하기만 하다.

 

자기 스스로를 돌볼 능력이 없다. 자신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국가가 짜증나고,

원망스럽기만 하다.  외부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보호해 주고, 무엇을 하도록

지시하고, 강요하는 환경속에서 보호 받기를 원하고, 그러한 환경속에서만

오히려 편안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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