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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노년의 행복

 

본능적 욕구, 개인적인 욕구가 충족된 상태를 행복이라고 한다. 개인적 욕구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다. 물질적 욕구만을 추구하는 사람, 지적인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사람, 일/취미 등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 등. ..

본능적 욕구, 물질적 욕구에 의한 행복감은 그 순간은 강렬하고 쾌락적이지만

짧다. 그리고 그 욕망의 수위는 점점 높아진다.

 

예술활동이나 지적활동 역시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뭔가 은근하게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게 한다.  예술활동이나 지적활동으로 인한 행복감은 은은하고

오래동안 지속되며, 또 다른 행복꺼리를 만든다. 내 경험에 의하면 본능적,

물질적 욕구가 어느 정도 충족된 상태라면, 지적활동은 삶의 질을 훨씬

풍성하게 한다.

 

지적인 활동에 의한 행복감은 내 몸이 세상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풍부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감성이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나이가 들어 어느 정도 물질적인 구속에서 벗어나면, 지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인간은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정신적 틀을

형성하기 위한 인성공부가 필요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삶의 성찰이 필요하다.

 

점점 노화되어 가는 육신과 사회로부터 멀어져가는 소외감, 공동체에서 별로

역할이 없는 자괴감, 눈앞에 빤히 보이는 죽음에 대한 불안으로 부터 벗어나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인성공부가 필요하다. 그 인성공부를 하는

지적활동은, 한 여름 나무 아래 쉬고 있으면 은은하게 불어오는, 기분 좋은

산들바람 같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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