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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뤼디거 달케(Ruediger

투기와 복리

투기는 탐욕과 관련된 것이며 나쁜 것으로 치부된다. 투기에도 좋은 측면이 있다. 우리 모두는 많든 적든 대뇌를 가진 뒤로는 투기를 한다. 왜냐하면 대뇌가 생기면서 우리는 '예견'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잘되기를 바라는 우리는 예견을 통해 이득이 되는게 무엇인지를 알게 된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그에게 이득이 되고, 돈을 벌게 해줄 것에 투기를 한다. 집을 산 사람은 최대한 오래 살 집에 투기를 하고, 결혼을 하는 사람은 그 관계가 행복을 가져다 주고 행복이 지속될 결혼에 투기를 한다. 어떤 상품이 품귀되서 가격이 오를 것을 아는 사람은 그 물건을 대량으로 사들여 가격이 오르도록 한 다음에 매우 비싸거나,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팔려는 유혹에 빠진다. 이것은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에서 많은 사람들의 굶주림을 야기한다.

 

투기의 사고에 거부감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투기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결과에 기쁘한다. 단지 우리가 그 희생자가 되었을 때, 우리는 탄식하게 되는 것이다. 투기는 자본주의 경제의 본질이다. 돈을 버는 다섯가지 단계가 있다.

1단계: 자신의 노동으로 돈을 번다. ( 노동자, 피고용인)

2단계: 다른 사람의 노동으로 돈을 번다.(기업가)

3단계: 자신의 돈으로 돈을 번다(이자 수익자, 임대업자))

4단계: 다른 사람의 돈으로 돈을 번다.(은행가)

 

원래 교환수단이었던 돈은 자체적으로 생명력을 갖는 엄청난 것으로 발전했다. 돈은 지구상에서 가장 욕망의 대상이다. 돈은 교환수단을 넘어서 독자적인 것으로 도약했고, 인간을 자신의 가장 충실한 하인으로 만들었다. 인간은 성장하려는 경향을 자연적이고 전통적인 요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제적인 영역에서 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은 돈이다.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성장이 이루어지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자 할 때 가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생긴다. 인플레이션을 상쇄시키는 것은 이자의 최우선적이고 적법한 목표이다.  돈을 빌려주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은 그 가치가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상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탐욕이 끼어든다.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조건짓는 것은 우리의 욕구와 야심이라는 점이다. 성장과 욕구는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건강한 성장이 있는 반면 암적인 성장도 있다. 게임방식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이 두가지는 모두 자연스러운 것이다. 게임을 잘 하지 못하는 참여자가 규칙을 배우는 대신 욕지거리와 저주로 자신의 무지를 감추려 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우리가 대출을 받았다면 이자를 갚아야 할 것이고, 그 금액이 오르는 것만큼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이자경제를 통해 자동적으로 상장에 대한 강박이 생겨난다. 이자가 없는 전혀 다른 종류의 돈에 대한 이상을 고려해보려면, 분명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매우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이자에 기반한 경제에서는 성장의 강박이 탐욕에 대한 보증으로 기능하고, 결국에는 시스템에 종속된 사람들을 돈에 고착시키게 만든다. 오늘날 많은 문제는 이해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항상 지불하는 독일의 모든 계산서에는 평균 40%정도의 이자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거나 저당을 잡힐 때에만 이자를 갚는게 아니라, 일을 하거나 물건을 사면서도 부지불식간에 항상 우리는 이자를 갚고 있다. 그것을 노동 생산성에 대한 압박으로 경험하는 기업가는 종업원을 내쫓음으로써 합리화를 기하게 된다. 노동자들의 중압감은 단기적이다. 노동자도 기업가와 마찬가지로 중압감에 시달리고, 삶의 질을 박탈 당하게 된다.  이 모든 배후에는 압박을 만들어 내는 이자경제가 자리잡고 있다.

 

국민 총생산을 놓고 봤을 때, 국민보건 지출은 이자 지출보다 훨씬 적게 상승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과시적인 성장을 통해 우리를 구석으로 몰아가는 자체적으로 점점 강화되는 메커니즘이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은 언젠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보았을 때 암은 엄청나게 강력한 것이지만, 자신의 주인과 함께 같이 죽어야 한다는 점은 간과한다. 우리의 국민경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0년만에 새로운 충돌이 점점 다가가고 있다. 그것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집단적인 의식의 도약이 필요하다. 돈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을 가볍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보다 본질적인 삶의 과제를 인식하게 되면 실제로 중요한 것을 위한 자유로운 시간을 갖게 해줄 것이다. 돈과 돈벌이에 대한 우리의 내적 태도를 우리는 언제든 변화시킬 수 있다. 모두가 돈에 대해 자신에 대해, 그리고 돈 버는 방식에 대해 책임을 지고 떠맡으려고 한다면, 질투를 비롯한 많은 문제들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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