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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그들은 그래서는 안된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행동하는가? 생존을 위해, 행복을 위해, 쾌락을 위해, 강요에 의해...

만일 우리에게 투명인간 같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자신의 신념으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 때로는 악한 일을

했다고 하더라도, 결과가 좋아 다른 사람으로부터 훌륭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면,

그 사람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불의이며,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가?

 

결국 인간은 생존을 위해 행동하고,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고, 경쟁하고,

투쟁하고, 전쟁을 일으키고, 살인을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과 환경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하고 또 쾌락을 추구하려 한다. 이러한 것들의 충돌로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인간

스스로가 그러한 욕구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외부적 힘으로 통제해야 한다.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삶의 환경이 그러해야 하고, 교육을 시켜야

하며, 외부적인 힘이 법제도이다.

 

인간 스스로가 그러한 충동을 통제하여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 인치仁治이며, 법에 의해

사회가 유지되게 하는 것이 법치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움직이는

큰 두가지 기본원리는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이다. 능력이 있다면, 힘이 있다면 모든 것을

취해도 '자신의 능력'으로 인정되고, 정당화 되는 상황에서, 개인이 스스로 욕망을 통제

하고 조절하기를 기대하고, 사회질서가 유지될 것을 바라는 것은 환상이다. 불가능하다.

 

결국 외부적 힘으로 인간의 욕망을 통제할 수 밖에 없다. 법제도를 제대로 만들어야 하고

그 법을 운영하는 자들은 정의로워야 하고, 도덕적이어야 하고, 공정해야 한다. 그래서

법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잠시도 감시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감정에

치우쳐 관용을 베풀어서도 안된다.

 

그들은 일반인들과는 달라야 한다. 일반인은 인간이니까 그럴 수 있어도, 그들은 그래서

안된다. 일반인은 그럴 수 있고, 이해될 수 있어도 그들은 안된다. 지금 그런 사람이 없다고

해서, 법을 집행하고 나라의 살림사는 일을 아무에게나 맡겨서는 안된다. 그 자리를 맡을

사람은 정의로워야 하고, 도덕적인 사람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