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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를 위한 인간관계 심리학 (권

부정적인 대인감정

기본적으로 분노는 개인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공격적 행동에 대한 반응적 감정이다. 개인적 가치를 떨어뜨리는 공격적 행동은 다양하다. 분노를 유발하는 첫 번째 유형의 공격적 행동은 개인의 신체나 소유물을 손상하는 행동이다. 두 번째 유형의 공격적 행동은 비난, 무시, 모욕, 비하, 경멸, 푸대접 등과 같이 개인의 인격을 손상하는 비하적 공격행동이다. 세 번째 유형의 공격적 행동은 개인이 추구하는 목표달성을 방해하고 좌절시키는 행동이다. 분노의 감정을 느끼게 되면, 상대방에 대해 공격적인 행동을 하고 싶은 공격충동이 일어난다. 분노감정이 강하고 상대방이 약할수록 공격충동은 행동화되는 경향이 있다. 분노 감정은 다양한 방법으로 해소될 수 있다. 첫째는 제3의 대상에게 공격행동을 하는 것이다. 둘째는 상대방을 괴롭히는 우회적인 공격방법이다. 셋째는 분노감정을 내향화하는 방법이다. 상대로부터 공격을 당해 나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결국 내가 약하고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문제의 근원을 자가 자신에게 돌림으로써 자책하는 것이다. 넷째는 승화의 방법이다. 스포츠를 통해 발산하거나 창조적인 작업에 매진함으로써 분노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방법은 용서이다. 용서는 개인의 종교적 또는 철학적 가치관에 근거하여 상대방에 대한 분노감정과 공격충동을 스스로 해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용서는 분노감정을 처리하는 가장 성숙된 방법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분노에 의한 공격충동은 자제하기 어려운 충동의 하나이다. 용서는 이러한 충동을 의식적으로 조절하는 강한 자기통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진정으로 강한 사람만이 용서할 수 있다.

 

인지치료자인 Ellis는 분노유발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첫째 우리는 옳고 그름 또는 선하고 악함에 대해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둘째 선악의 정의에 기초하여 행위적 계율을 타인에게 부과한다. 옳은 일을 행해야 하며 악한 일을 행해서는 안된다는 계율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한다. 셋째 상대방이 계율을 어긴 것에 대한 평가과정이 뒤따르게 된다. 분노를 잘 느끼는 사람은 계율을 어긴 것에 대해서 과장된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다.  Ellis는 이러한 분석에 근거하여 불필요한 분노감정을 조절하는 몇가지 제안을 하고 있다. 첫째 선악에 대한 유연한 기준을 지닌다. 둘째 타인에게 과도한 당위적 계율을 엄격하게 부과하지 않는다. 즉 타인의 행동에 대해서 현실적인 기대를 한다. 실제로 나에게 돌아온 피해와 손해에 대해서 과장된 평가를 하지 않는다. 셋째 처벌보다는 방지에 초점을 맞춘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치않는 행동을 상대방이 더 이상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불안과 공포는 위험에 대한 반응적 감정이다. 불안은 막연하고 모호한 위험에 대한 반응인 반면, 공포는 구체적이고 임박한 강력한 위험에 대한 반응으로 구분된다. 불안은 개인의 가치나 인격이 손상될 위험성이 높은 상황에서 경험된다. 개인의 능력과 인격이 평가되는 상황에서는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될 때 불안이 높아진다. 대인관계 상황에서 대처능력에 대한 자신이 없을 때 불안이 더욱 증대된다. 불안과 공포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대처행동은 '회피와 도피'이다. 대인상황에서 불안이 매우 심하여 이러한 상황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는 경우를 사회공포증이라고 한다. 죄책감과 수치감은 잘못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느끼는 부정적 감정이다. 죄책감은 도덕적 기준에 비추어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인 반면, 수치감은 이상적인 자기모습에 비추어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이다. 죄책감을 느끼게 되면 여러 가지 행동적 반응이 나타난다. 첫째가 후회이고 둘째가 속죄이다. 넷째가 자해행동이고 다섯째가 변명과 합리화이다. 수치감에 대한 주된 행동적 반응은 숨는 것이다. 수치감은 죄책감의 경우처럼 사죄를 통해서 불편한 감정을 해소할 대상이 분명치 않다는 점에서 해소하기 어려운 감정이며, 오래도록 자신을 괴롭힐 수 있다. 수치감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기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다. 미숙한 자신의 일부를 스스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슬픔은 기본적으로 상실에 대한 인간의 정서적 반응으로서 인간관계에서 흔히 경험되는 고통스런 감정이다. 슬픔은 여러 가지 대인관계 상황에서 경험된다.  첫 번째 상황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이별이다. 친밀감과 신뢰감을 느끼는 사람은 사회적 자기의 중요한 일부이다. 두번째 상황은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긍정적인 관심과 애정을 상실했을 때이다.  세번째 상황은 자신의 중요한 가치나 역할을 상실했을 때이다. 슬픔에 대한 일차적인 행동반응은 슬픈 감정을 표출하는 애도행동이다. 둘째 활동은 무활동이다. 넷째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정서적 지지를 추구한다. 대체로 상실의 슬픔은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깊은 슬픔이 장기간 지속되어 일상적 생활에 현저한 곤란과 장애를 보일 정도가 되어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슬픔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할 때 슬픔이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시기와 질투는 인간관계를 손상시키는 파괴적이고 해로운 감정으로 여겨져 왔다. 시기는 내가 원하지만 갖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을 때 느끼는 부러움과 시샘의 감정을 의미한다. 특히 비교대상이 나와 유사한 특성과 조건을 가진 사람일수록 시기의 감정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질투는 시기와 달리 삼각관계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다. 두 사람사이의 애정관계를 위협하는 경쟁상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질투이다. 질투는 불안과 분노가 혼합된 매우 고통스러운 감정이다. 혐오감은 본래 썩거나 상한 음식의 맛에 대한 본능적 거부감에서 파생된 감정이다. 이러한 혐오감은 대인관계에서 사람이나 행동에 대해 느끼는 대인감정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은 왠지 싫고 거부감이 느껴져 멀리하고 싶은 경우가 있다. 이렇게 싫고 멀리하고 싶은 감정이 바로 혐오감이다. 혐오감의 주된 요소는 싫다고 느끼는 거부감이다. 고독감은 타인과 단절되어 고립되어 있는 상태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다. 많은 사람들 속에 파묻혀 있으면서도 고독감을 느낄수 있다. 반면 친밀한 인간관계가 전혀없이 홀로 있는 상태에서도 어떤 사람은 전혀 고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고독감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기인한다. 고독감은 경미한 수준에서는 불안감과 유사하지만 장기화 되면, 우울감으로 발전한다. 가족동반자, 낭만적 동반자, 사교적 동반자, 직업적동반자 중 한 영역의 동반자가 결여되어 있거나, 불만족스런 관계를 갖게 되면 고독감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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