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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려서 부모로부터 존재에 대해 인정받지 못하면 그래서 세상에 대한 안정감, 

믿음을 갖지 못하면, 자신도 모르게 세상에 대한 불안감, 혐오감을 갖게 된다.

 

이러한 감정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정신적 틀이 된다. 물론 성인은 아이와 달리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험에 의해 이러한 것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삶의 환경은,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어른이 되면 대부분의 경우 자기 직업, 사회적 지위, 경제력으로 인정 받는다.

정상적으로 살아온 사람도 퇴직후  사회적 지위도 없고, 생산적이지도 못할 때

타인으로 부터 인정받기는 힘들다.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은 인간의 욕구다. 성인이 된 후에도 인정빋지 못하면

세상이 불안하고 두려움을 느낄수 밖에 없다. 어려서는 부모가 함께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어린이 집에 맡겨져서 정상적인 정신적 틀이 만들어지지

못한 아이들, 취업하지 못하는 젊은이들, 임시직, 시간제로 살아가는 사람들,

실직자들, 퇴직자들... 이런 사람들은 해가 갈수록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 삶에 대해 위협을 느끼며 불신으로 가득차 있다.

한때는 정상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도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런 환경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자기 존재에 대해 비참함을 느끼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증오감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국민의 도리를 요구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를 생각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을까?  어떤 국가와 무리의 구성원들이

이런 사람들이 많다면, 그 국가의 기반은 불안하다.  그러한 국가, 사회는

존속되기가 힘들다고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