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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최소한의 자존심을 위해

 

나의 일상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내 스스로 행하여 구하고, 그래서 내 삶을

내가 통제한다는 느낌을 가질 때, 나는 자존감이 생긴다.

 

교통, 통신, 정보화 기술의 발달로 국가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모든 국가는 서로

상호 협력하고 서로 의존하게 되었다. 상호의존이란 내게 없는 것,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상대에게 의존하여 서로 서로 협력하고 도우며 산다는 것이다. 상황이 좋을 때

서로 사이가 좋을 때는 좋은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부부간에도, 부자간에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특히 힘있는 자와  약자가 상호협력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약자가 힘있는

자에게 종속될 수 밖에 없다. 그런 방식으로 관계맺고 살아간다면, 약자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들을 점점 잃어 갈 것이다.

 

세계화가 그렇다. 선진국과 후진국이 교류하면 궁극적으로 선진국에게 점점 종속되게

될 것이다. 현대 국가의 성격은 다문화적인 것은 맞지만, 정치는 민족국가의 경향이

강하다. 만약 재난이 발생하거나 자국의 경제적 상황이 어렵게 된다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가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참 순진하고 어리석은 착각이다.

 

세상의 모든 개인이나 유기체, 조직은 생존을 위해 이기적인 성질을 갖는다. 이타적인

행위 조차도 나의 생존에 도움이 될때만 그렇게 행동한다. 국가도 서로 국제화에 의해

지금 긴밀하게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언제 서로에게 등을

돌릴지 모를 일이다.

 

재난 등으로 인해 삶의 환경이 어려워졌을 때, 스스로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유지를

위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과연 국가의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지금 당장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우리 스스로 해야

할 너무 많은 것들을 다른 나라에 의존한다는 것은, 내 생존을 다른 나라에 맡기는 것이다.

 

만일 미국과 중국이 우리에게 등을 돌린다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물론

우리나라 정부는 최소한의 자존심 유지를 위해, 생존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쨋든 뭔가 대책이 있겠지... 오늘 아침 참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