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사람사귀기를 좋아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 어떤 사람은 강한 사람에게 의지하기를 좋아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군림하기를 원한다. 어떤 사람은 간절히 이성과 사귀고자 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이성과 사귀는 것을 두려워한다. 정신분석학자인 Horney는 대인동기와 관련해서 인간관계에 대한 세가지 성향을 구분하고 있다. 첫째 인간접근적 성향이다. 타인에게 접근하여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 둘째 인간회피적 성향으로서 인간관계를 회피하려하며, 인간관계를 맺더라도 친밀한 관계를 불편해하고 두려워 한다. 셋째 인간적대적 성향이다. 타인을 경쟁상대나 적으로 느끼게 되어 공격적이거나, 지배적인 태도를나타내게 된다. Freud에 의해 시작된 정신분석 학설에 따르면, 인간은 자기가 지각하지 못하는 무의식적 동기에 의해 행동한다. 인간을 움직이는 근원적인 무의식적인 동기는 성적인 내용을 지닌다. Freud는 인간의 삶을 성적인 욕구를 분출하려는 육체적 욕망과 이를 억제하려는 사회문화적 규범간의 갈등으로 보았다. 성적인 원초적 욕구를 충동적으로 발산하려는 심리적 측면을 이드id라고 불렀으며, 도덕적인 사회문화적 규범이 내면화된 심리적 측면을 초자아 superego라고 불렀다.
이드와 초자아 욕구를 절충하며 현실적 조건을 고려하여 적응적 기능을 지닌 심리적 측면을 자아ego라고 불렀다.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자아가 성격의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드가 강한 사람은 매우 충동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을 나타내는 반면, 초자아가 강한 사람은 과도하게 도덕적이며 금욕적인 행동을 나타내게 된다. 자아는 특히 이드의 욕구가 강해지면 불안을 느끼게 되는데, 이러한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된다. 주요한 방어기제는 이드 욕구가 의식되는 것을 막는 억압, 욕망을 부정하는 부인, 자신의 욕망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는 반동형성,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 불안을 회피하는 합리화, 합리적 의미를 부여하는 주지화, 대리적으로 충족 시키는 대치, 다른 대상이 지닌 것으로 간주하는 투사 등이다.
Freud에 따르면 어린아이는 성적인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나이에 따라 욕구충족을 추구하는 신체부위가 입, 항문, 성기로 변해간다. 구강기는 젖을 빨면서 입을 퉁해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시기이다. 항문기는 아동이 배변을 참거나 배설하면서 쾌감을 경험하는 시기이다. 남근기에는 남근에 관심을 갖고, 쾌감을 느끼려는 성향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 아동은 이성부모의 애정을 독점하려 하며, 동성부모에 경쟁심을 느끼게 되는 이를 오이디푸스 갈등이라고 한다. 무의식적인 욕구를 사회문화적 규범과의 갈등 속에서 자아의 중재하에 충족시키려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며, 인간관계라고 보았다. 대인동기는 어린 시절의 양육자, 특히 어머니와의 애착경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어머니의 성격, 당시의 심리적 상태나 스트레스, 당시의 환경적 상황 등에 의해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자녀의 선천적인 기질에 의해 달라질 수도 있다. 대인동기는 지향하는 목표뿐만 아니라, 목표를 추구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현저한 개인차를 나타낸다.
대인동기를 충족하기 위한 행동을 스스로 시작하는가, 아니면 다른 환경적 요인에 의해 시작하는가를 의미한다. 능동적인 사람은 스스로 행동의 방향과 계획을 설정하며, 수동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에 의해 시작된 상황에 대해서 반응적으로 행동하며 순응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대인동기를 접근-회피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은 다른 사람에게 접근적인 태도를 나타내게 된다. 회피지향적인 사람은 대인행동을 통해 초래될 결과의 부정적인 측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접근하기보다 회피하는 행동을 한다. 유지-변화의 차원에서는 유지지향적인 사람은 현재 상태를 안정된 상태로 지속 시키려는 현상 유지적 태도를 취한다. 변화지향적인 사람은 현재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변하와 개선을 추구한다.
사노라면 때로는 주도적이고 지배적인 위치에서 인간관계를 맺어야 할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시와 명령을 받으며 일을 해야 할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나 함께 일하는 상대나 상황에 상관없이 항상 자신이 주도적이고 지배적인 위치에 서고자 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대인관계에서 현실적인 대인동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인 대인동기란 주어진 대인관계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 욕구를 의미한다. 비현실적인 대인동기를 지니게 되면, 결과적으로 좌절과 불만을 경험하게된다. 일시적인 모임에서 타인들과 깊이 있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그들로부터 정서적 지지와 이해를 받고자 하는 사람은 좌절감을 느끼기 쉽다. 대인동기의 적절성과 아울러 대인동기들간의 균형이 중요하다. 대인동기를 행동화하는 방식이 부적절한 경우에 인간관계의 부적응이 생겨나게된다. 특정한 대인동기가 강한 사람은 현실 생활속에서 그러한 동기를 충족시킬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적절한 대인동기를 지니고 있어서 불만스런 인간관계가 초래된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적절한 대인동기가 스스로에게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며,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이나 상황탓을 하게 된다. 자신의 인간관계 방식을 스스로 잘 관찰하여 이러한 동기가 자신에게 내재해 있음을 자각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자각과 이해의 바탕 위에 부적절한 대인동기를 조절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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