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신이 믿는대로 행동한다. 신념은 개인이 옳다고 믿고 있는 지적인 이해나 믿음을 의미한다. 신념은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이다. 대인신념은 대인관계와 대인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의 신념을 말한다. 인간은 지적인 존재로서 세상에 대한 지적인 이해를 추구하며, 지식을 축적하여 행동과 판단의 근거로 삼는다. 인간은 어린시절부터 세상에 대한 초보적인 형태의 지적인 이해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출생 초기엔 부모나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속에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막연한 인식을 형성해간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나'라는 자기의식이 싹트게 되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속에서 자신에 대한 인식과 타인에 대한 감정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대인신념은 이렇듯 과거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인간관계 체험에 근거하여 개인이 굳게 믿고 있는 믿음을 말한다.
대인신념은 일시적인 사고내용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지니고 있는 안정된 사고내용을 의미한다. 누구나 과거의 인간관계 경험을 자신의 기억속에 나름대로 체계적인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 대인신념은 새로운 인간관계 상황에 대한 기대와 예측의 근거가 된다. 인간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예측 내용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 대인신념은 새로운 경험의 의미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근거가 된다. 인간관계 상황은 상대방과 주고받는 수많은 언어와 행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상대방이 행한 크고 작은 모든 언행에 주의를 기울이기 어렵기 때문에, 그 중 일부의 언행에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상대방의 언행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대해서 수시로 해석하고 평가하게 된다. 그러한 해석과 평가에 따라 감정을 느끼고 행동을 통해 반응하게 된다.
대인관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인신념의 내용은 크게 세가지 영역의 신념으로 구분될 수 있다. 먼저 인간관계에 대한 신념으로서 인간관계의 본질과 속성에 대한 지적인 이해와 믿음을 의미한다. 두번째 영역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념이다. 세번째 영역은 인간관계 대상인 타인 및 인간 일반에 대한 신념으로서 소위 인간관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인간이 고통받는 것은 상황 자체 때문이 아니라, 상황에 부여한 의미 때문이다' 라는 스토아 철학자 Epictetus의 말과 같이, 개인이 처한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서 부여한 의미에 의해서 인간의 감정과 행동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인간은 지적인 존재로서 매순간 직면하는 환경적 자극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기억하고 필요한 경우에 그지식을 활용하여 행동한다. 동일한 상황에 대해서 사람마다 감정과 행동을 달리하는 이유는 그 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어떤 상황를 해석할 때 백지상태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경험에 근거한 지식과 믿음에 근거하여 해석하게 된다. 대인행동을 비롯한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이해하려면, 개인이 지니고 있는 신념의 내용과 더불어 환경적 자극에 대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인지적 입장의 기본적인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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