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대한 신념은 매우 다양하다. 삶에 있어서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 삶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 사람과 사람사이에 친밀해 지는 데 한계가 있으며, 인간관계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은 낭비라고 믿는 사람, 반면에 인간관계는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인간관계는 가족관계, 교우관계, 이성관계, 직장 동료관계 등 다양하다.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인간관계보다 가족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교우관계가 중요하며, 어떤 사람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를 지나치게 중요시 한다. 많은 사람과 넓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이상적으로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소수의 사람과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이상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매우 강한 인간관계를 원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서로 구속하지 않는 편안한 관계를 원하다.
이상적 인간관계에 대한 신념은 인간관계에서 기대하는 타인의 역할 뿐 아니라, 자신의 역할에 대한 신념을 포함한다. 따라서 이상적이라고 믿는 인간관계의 속성에 따라서 타인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자신의 대인행동도 영향을 받게 된다. 자기자신에 대한 신념체계인 자기개념은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심리적 요인이다. 인간은 생의 초기에 육체를 중심으로 '나'와 나 아닌 것을 변별하게 되고, 자기의식을 발달시킨다. 성장과정에서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저장하고, 자기자신을 평가하게 된다. 이렇게 자기에 대한 지적인 인식과 평가내용이 자기개념을 구성한다. James는 자기개념을 크게 3가지 요소로 나누고 있다. 첫째는 물질적 자기다. 물질적 자기는 나의 육체와 그 특성 그리고 나의 소유물 등을 포함한다. 나를 이루고 있으며, 나와 관계된 가시적인 물질적 측면을 말한다. 둘째 심리적 자기로서 성격, 능력, 적성 등 같이 나의 내면적 특성을 말한다. 셋째 사회적 자기이다. 사회적 자기는 타인과의 관계속에 나타나는 나의 위치와 신분을 의미한다.
물질적 자기: 외모, 재산등 소유물,
심리적 자기: 성격, 지적능력, 자기조절능력, 대인관계, 지식수준,
학업성적, 인생관(가치관),
사회적 자기: 교우관계, 이성관계, 가족관계, 사회적 신분
인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생활경험에 근거하여 자기개념의 요소들을 끊임없이 평가한다. 자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일 때는 만족과 기쁨을 느끼지만, 부정적일 때는 불만과 좌절감을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자신에 대해서 막연한 생각를 가질 뿐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자기개념을 자각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처럼 자기개념은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잘 자각되지 않지만, 인간관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신념은 매우 중요하다. 신념은 과거 경험에 근거하여 어떤 대상의 속성에 대해 지니고 있는 믿음이다. 이러한 신념은 기본적으로 잘 변하지 않으며, 스스로 옳음을 입증하려는 속성이 있어 점점 더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사람마다 인간 일반에 대한 신념은 각기 다르다. 인간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인간은 이기적인가, 이타적인가? 주변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호의적인가, 적대적인가? 다른 사람보다 나는 강한가, 약한가? 이런 물음에 대해서 어떤 믿음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즉 타인표상은 대인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표상表象: 추상적인 사물이나 개념에 상대하여 그것을 상기시키거나, 연상시키는 구체적인 사물로 나타내는 일) 타인표상은 타인이 어떤 심리적 속성과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지적인 정보와 믿음을 의미하며, 타인의 행동을 예상하는 바탕이 된다.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있는 타인에 대한 신념은 그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우리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특정한 집단에 대한 신념을 가지게 된다. 인간의 성별, 인종, 나이, 직업, 출신지역, 사회적 계층, 교육수준 등에 의해서 범주화되며, 이러한 범주에 의해 나누어진 집단의 속성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평가적 신념을 지니게 된다. 우리는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와 지식에 근거하여 인간관계나 인간에 대한 왜곡된 신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왜곡된 신념은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 얻은 파편적인 간접정보에 근거하여 인간관계나 타인에 대해 왜곡된 관점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부적응적인 대인신념은 과거의 인간관계에 대한 경험과 지식의 결과로서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렵다. 또한 자각한다 하더라도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부적응적 대인신념을 변화시키기 위해 첫째 ‘내가 내 자신에게 또는 타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신념의 사실성, 현실성, 유용성의 측면에서 자문하고 논박해 보아야 한다. 셋째 보다 유연하고 적응적인 신념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현실적인 인간관계에서는 상대방으로부터 신뢰와 애정을 얻는 대신, 어느 정도의 구속감과 부담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 아닌가? 등의 유연한 신념과 생각으로 대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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