쎙떽쥐베리의 우화적 소설 ‘어린왕자’나오는 어린왕자와 여우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경쟁사회속에서 피상적인 인간관계를 맺으며, 마음속 깊이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인간은 나약하고 외로운 존재다. 그래서 인간은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자 하는 소망을 지닌다. 여우가 말하듯 '길들이기'를 통해 친밀한 정서적 유대관계를 맺고자 하는 갈망을 지닌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이러한 소망과 갈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토양이 아니다. 그래서 많은 현대인은 외로움을 안고 산다. 실존 심리학자인 May는 ‘현대인들이 산업문명의 중독으로 거대한 사회구조의 노예가 되어 인간상실과 자아상실의 이중적 고통속에서 고독과 공허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행복하게 사는데 왜 나만 홀로 불행하게 남겨진 채 삭막한 광야에 홀로 버려진 듯한 소외감에 휩싸이게 된다.
현대사회의 여러가지 특성이 인간을 고독하게 만든다. 현대사회는 조직화 되고 거대화 되어가고 있다. 거대한 조직사회 속에서 개인의 역할은 점점 왜소해지고, 개인의 존재 가치와 존재 의미는 점점더 미약해져만 간다. 현대사회는 효율성과 신속성을 강조하는 사회이다. 다원화된 사회에서 다양해진 가치관, 생황양식, 취미 등으로 사람들 간 공통분모는 감소하고 갈등의 요소가 증가한다. 자본주의가 주도하는 현대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물리적 가치가 강조되고 따라서 정신적 가치가 경시되고 있다. 사람들은 재물, 권력, 지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러한 가치를 획득하기위해 많은 시간과 재원을 투자하기 마련이다. 현대사회는 전자통신기술로 인한 연결망이 발전 되어있다. 핸드폰, 인터넷 등의 전자통신 수단은 사람간의 접촉의 양을 증가시켰지만 피상적인 만남으로 깊이 있고,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고자 하는 인간욕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현대는 어느 시대보다도 인간관계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고 친밀한 인간관계의 형성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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