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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나에 대한 부정이 나를 만든다.

 

세상만물 모든 것은, 그 무엇과 함께 있을 때 그것만의 본질, 그 무엇이 있어야 비로소

그것이 나타난다. 인간을 존재하는 것도 주변에 있는 그 무엇들이다. 그것이 인간이든,

물질이든...

 

인간은 무엇을 상대하면 모든 감각을 동원하여 반응한다. 그러한 상호작용들이 우리네

삶이고,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탈 시대는 많은 것들이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언어문자와 영상을 주고 받으며 대응한다. 그러한 상호작용은

인간적이지 않고 기계적이다.

 

문자로 주고 받는 커뮤니케이션은 명쾌하고, 단순하다. 하지만 인간은 삶에 대한 많은

정보를 직접 대면했을 때, 그 분위기에서 인식하고 반응한다. 업무적인 일이야 문서로

주고 받는다고 하더라도, 정서적인 소통은 직접 대면해야 반응하고 느낄 수 있다.

 

디지탈 소통은 그냥 재잘거리는 잡담이 대부분이다. 부담없고, 의미없고, 집중할 필요

없는.... 그것은 생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디지탈 소통에서는 나에게 부정적인 것들은

거부한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것들을 무시하고, 회피한다. 우리 일상의 대부분을 디지탈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우리는, 나에 대한 부정적인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나에게 '좋아요'라고 반응하는 긍정적인 감정만 받아들인다.

 

그래서 부정이 있는 직접적인 대면을 회피한다. 다른 의견을 쉽게 수용하지 못한다.

차라리 애완동물을 키우는것이 훨씬 마음이 편안하다.  나에 대한 부정적인 것들이

나의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 범죄가 없으면 경찰도 필요없다. 너를 만남으로서 비로소

내가 만들어진다. 기쁨도 슬픔이 있어야 하고, 좌절이 있어야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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