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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너무 복잡한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자신의 생존에 대해 불안을 느끼는 인간의

본능은 스스로를 내세우려 애쓴다. 하지만 너무 자신을 내세우지 말사물의

본성에 따라 살아야 한다. 사물의 본질에 맞게 대응하고, 자연의 이치에 따라

내 삶을 맞추어야 한다.

 

자연의 이치를 인간이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자연과학의 발달로

인간은 자연을 정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도 사회나 자연의 현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중심으로 삶을 살아가려 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 역시 그냥 자연 그대로의 존재일

뿐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다. 또 다른 나무 한그루가 그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자연의 이치와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의 이치는 세상만물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진다. 인간이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미미한다. 그래서 사물의 본질을

알고, 자연의 이치에 따라 적절하게 잘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삶의 방법이다.

사물의 본질에 따라, 자연의 섭리에 따라 사는 것을 아는 것이 참된 지식이고,

지혜이다.

 

사물의 본질에 맞지 않게 무리하게 대응하고, 세상의 이치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것은, 쓸데없는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여 결국은 좌절하게 되고, 무기력하고

공허함만을 느낄 뿐이다.

 

......... 以知爲時者 不得已於事也 (이지위시자부득이어사야)

 以德爲循者 言其與有足者 (이덕위순자 언기여유족자)

至於丘也 而人眞以爲勤行者也 (지어구야 이인진이위근행자야)

 

앎은 시대의 흐름을 따르고, 필연적인 움직임에 적응한다는 의미다.

덕이 자연의 섭리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함은, 보통 사람이 이를 수 있는 

목표로 삼을 뿐, 그 이상의 경지를 원치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진인이 세상 일을 함께 힘써 행하는 것으로만 여기고 있다

 

故其好之也一  其不好之也一 (고기호지야일 기불호지야일)

其一也一  其不一也一( 기일야일 기불일야일)

其一與天爲徒  其不一與人爲徒 (기일여천위도 기불일여인위도)

 

 그는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에 어떤 차별을 두지 않는다.

(이는 어디까지나 자연의 섭리에 따른다는 점에서 같기 때문이다)

여기서 '같다'고 함은 사람이 자연을 따른다는 뜻이요, '같지 않다'고 함은

인위를 쫒는다는 말이다.

 

天與人不相勝也(천여인불상승야)

是之謂眞人(시지위진인)

 

하지만 그는 자연과 사람이 서로 대립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이런 사람을 진인이라고 한다. - 장자(莊子) 내편(內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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