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서 노동은 무엇인가? 생존을 위한 수단이다. 우리 대부분은 그 이상의
무엇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아마 농경시대에는 노동이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노동에 대비되는
말은 '여가'이다. 옛날에는 노동과 여가의 구분이 없었다. 산업사회 이후 도시생활을
하게 되면서, 생존을 위해 직장에서 일하는 것을 노동이라고 하고, 휴일 날
집에서 쉬는 것을 휴가라 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한다. 도시생활에서 인간은 노동을
통해 인정받는다. 현대사회는 생산성과 효율성을 위하여, 더욱 풍요로운 사회를
위하여, 인간의 노동을 최소화 하고, 기계와 컴퓨터에 의존한다.
세상이 풍요로워질수록 대부분의 인간노동은 단순해지고, 기계와 컴퓨터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그들은 이제 더 이상 자신의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
자신이 누구인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삶의 의미도 없다.
E.F 슈마허는 '불교 경제학'에서 "노동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고 개발하는 기회이고,
다른 사람과 함께 노력함으로써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게 하며, 생존을 위해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가져다 주는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스스로 아무런 가치없는 일을 그냥 해야만 하는
사회라면, 결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고, 존재감도 없고, 항상 불안한 삶의
연속일 뿐이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유지를 위해 영양분이 필요하고,
정신적 유지를 위해서는 존재감을 필요로 한다.
존재감을 갖지 못하면, 인간으로서 작동을 할 수가 없다. E.F 슈마허의 말처럼 좀더
풍요롭고 편안한 것보다 우리 시대의 가장 긴급한 문제는 '형이상학적 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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