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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노인 심리학 정옥분 지음 (학지사)

성년기-도덕성, 성역할

 도덕성이란 선악을 구별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인간관계에서 지켜야 할 규범을 준수하는 능력을 말한다. 도덕성 발달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적 규범에 따라 행동하도록 배우고, 이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 콜버그(Kohlberg)의 도덕성 발달 단계

인습적이란 말은 사회규범 , 기대, 관습, 권위에 순응하는 것을 뜻하며 전인습적인 수준에 있는 사람은 사회규범이나 기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이 수준의 아동은 자기 중심적이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며 자신의 욕구충족에만 관심이 있다인습적 수준에 있는 아동, 청년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사회관습에 걸 맞는 행동을 도덕적 행동이라 간주한다.  대부분의 청년과 다수의 성인이 이 수준에 있다. 사회질서를 위해 법을 준수하는 행동을 도덕적 행동이라 생각한다. 후인습적 수준은 사회규범을 이해하고 기본적으로는 그것을 인정하지만, 법이나 관습보다는 개인의 가치 기준을 우선시 한다.  모든 사람의 복지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을 준수한다사회적 행동을 풍습, 인습, 윤리 세범주로 구분하는데 풍습은 예로부터 사회에 행해져 온 생활 습관을 의미하는 말로 쉽게 변경할 수 있고 외적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인습은 사회조직의 법적 질서의 중요한 측면으로 외적 제재를 받는다윤리는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 즉 실제 도덕규범의 원리를 일컫는 밀이다.

 

* 길리간(Gilligan)의 배려 지향적 도덕적 이론

자기중심적 단계:  스스로 생존을 위해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다.  이 단계에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결여 되어 있으며 자신의 최상의 것이 무엇인지에 의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기심에서 책임감으로 변화이기심이 타인을 생각하는 책임감으로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자신의 목적이 삶의 목적이다.

 책임감과 자기 희생의 단계: 자기보다 열등한 사람을 보살피고자 하는 모성애적 도덕률을 채택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주려는 욕구 심지어 자기의 욕구를 희생했어라도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주려는 욕구가 생기게 된다.

 

우주와 일체를 이루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 모든 존재는 서로 연결 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다시말해 한 개인의 행동은 모든 사람과 사물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는 다시 자신에게로 되돌아 온다는 것이다19세기 중반에 인디언 족장인 시애틀은 이와 유사한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 땅은 우리 민족에게 신성한 것입니다. 아침 이슬에 반짝이는 솔잎 하나도 해변의 모래 톱도 깊은 숲속의 안개며, 노래하는 온갖 벌래도 신성한 것입니다. 나무 줄기를 흐르는 수액은 바로 우리의 정맥을 흐르는 핏줄입니다. 우리는 땅의 일부이고 땅은 우리의 일부입니다. 거친 바위산과 이슬, 향기로운 꽃들, 사슴과 말, 커다란 독수리는 우리의 현재입니다. 사람은 이 거대한 생명 거물망의 한 가닥일 뿐입니다. 만일 사람들이 쏙독새의 아름다운 지저귐이나 밤의 연못가 개구리 울음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인생에 남는 것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

 

* 성역할 발달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면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여자보다 근육이 더 발달하고, 신장과 체중면에서 우세한 반면 여자는 남자보다 더 오래 살고 질병에 대해 남자보다 강하다. 이와 같은 신체적 차이는 매우 뚜럿한데 비해 심리적인 성 차이는 명백하지 않다.

 

주어진 정보가 자신의 태도와 일치하고 그에 대한 지식이 많을수록, 그것을 보다 잘 기억하고 선호하게 되며 반대인 경우는 기억되지 않을 뿐아니라, 회피하게 된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도식에 근거한 이러한 선택적 기억과 선호과정을 통해 성역할 발달이 이루어진다. (성도식이란 성에 따라 조직되는 행동양식으로서 사람들로 하여금 일상생활에서 남성적 특성 혹은 여성적 특성을 구분하게 해 준다.)  많은 연구결과에 의하면 양성적인 사람이 성유형화된 사람보다 자아존중감, 자아현실, 성취동기, 결혼 만족도가 높고, 도덕성 발달과 자아 발달도  높은 수준에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적인 사람은 다차원 행동을 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남성적인 특성과 여성적인 특성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적응력이 높다는 것이다.

 

일단 결혼하게 되면 특히 자녀를 갖게 되면 남성과 여성의 역할은 보다 분명해진다. 아내가 직업이 있든 없든 대부분 집안 일은 아내가 한다그리고 구체적인 일의 종류도 사회관습에 따라 여자가 하는 일과 남자가 하는 일이 정해져 있다자녀를 출산하게 되면 보다 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그렇다면 자녀가 성장한 후에는 어떠한가자녀양육의 책임에서 벗어나는 빈둥지 시기인 중년기가 되면 남성과 여성의 역할은 비슷해진다. 그리고 노년기에 접어들 무렵이면 양성간의 성역할의 유사성은 점점 더 커진다. 그러다가 은퇴 후에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거의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된다. 요약하면 남성과 여성 역할은 결혼 전에는 상당히 비슷하다가, 자녀를 키우는 시기에 그 차이가 극대화 되고 그 후에는 다시 유사해 진다.

 

남성과 여성이 부모의 책임으로부터 벗어나는 중년기가 되면 극적인 역할 변화가 시작된다. 남성은 점점 소극적이 되고 바깥의 일보다는 가족과의 관계에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반면 여성들은 남성과 정반대로 변한다. 소극적이고 순종적이고 양육적이던 젊은 시절과는 달리, 이제는 단호하고 적극적이고 지배적이다성인이라도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비교적 양성적인 반면,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부모 역할이 남녀 모두에게 성 유형화된 특성을 갖게 되고 그러다가 부모 역할이 끝날 무렵 다시 양성적으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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