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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노인 심리학 정옥분 지음 (학지사)

성년기-직업발달

 

사람들은 왜 직업을 갖는가? 중요한 이유는 경제적인 것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유만이 전부는 아니다. 직업은 개인의 정체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는 일을 하는 누구 입니다. '라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로써 자신을 소개한다. 무슨 일을 하는가는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직업은 사회생활의 핵심 요소이며 사회적 신분을 자리 매김 해준다.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므로 직업은 성인들의 사회활동의 근원이 되며, 자신의 하는 일의 종류이 따라 사회적 신분이 정해지기도 한다. 직업은 또한 개인의 자아 존중감과 행복감 및 생활 만족도와 직접 관련이 있다. 이와 같이 개인의 직업은 여러가지 면에서 개인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지적,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요인은 개인의 직업에 영향을 미치고, 개인의 직업 또한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Ginzberg의 절충이론

* 환상적 시기: 11세 정도, 직업 선택의 근거를 소망에 두며 능력, 훈련, 직업기회 등 현실적인 문제는 고려하지 않는다.

* 시험적 시기: 11-18세, 자신의 소망과 현실적 문제를 함께 고민한다. 즉 직업에 대한 흥미, 능력, 교육, 개인의 가치관,     인생목표등을 고려하며 고교 졸업후에 취업할 것인가 아니면 진학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 현실적인 시기: 18세 이후, 특정 직업에 필요한 훈련, 자신의 흥미나 재능, 직업기회 등을 현실적으로 고려하여 직업을 선택한다.

 

Super 의 자아개념이론

* 결정화단계: 청년초기에 해당하는데, 이때 직업 관해 막연하고 일반적인 생각만 갖게 된다.

 * 구체화단계: 청년후기에 해당하는데, 다양한 작업과 직업세계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 직업에 대한 생각이 구체화 되고 하나의 직업을 선택한다.

* 실행 단계 : 한두개의 초보적 단계를 시험해 보거나 전문 직종에 첫발을 들여 놓는다.

* 확립 단계 : 20대 후반 성년들은 자신의 선택한 직업 분야에서 발전이 이루어지고, 이제 자신의 직업을 자아개념의 일부로 간주하기 시작한다.

* 강화 단계 : 확립단계에서 이루어진 기술에 기초하여 30대 중반에는 강화기로 옮겨간다. 자신의 분야에서 더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다.

* 유지 단계 : 40대 중반에 시작되는 유지단계에서는, 자신의 직업분야에서 높은 지위를 획득하게 되고 전문가가 된다.

* 쇠퇴 단계 : 50대 후반 쇠퇴기에 접어들면, 중년들은 '이제 은퇴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일의 양을 줄이고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직업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기 시작한다. 직업에 지나치게 몰두해 있는 경우 이 단계에서 곤란을 겪는다.

* 은퇴 단계: 대부분 직장에서 은퇴하고 직업외 자신이 만족 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을 찾는다.

 

Holland의 성격유형 이론

* 현실적유형: 체계적이고 분명하게 정의된 문제를 좋아한다. 대인관계 기술이 부족하므로,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지 않아도 되는 직업을 선호한다.

* 지적 유형  : 이론적인 성격의 유형으로 이들은 인간관계를 회피하며, 행동가이기보다 사색가인 편이다.                   이들은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을 요하는 일이나 혼자 일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반복을 요하는 일은 싫어한다.사회적유형: 여성적 특질을 보이고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하며, 이해력이 빠르고 붙임성이 있으며, 모임에서 중심이 되는 것을 좋아한다.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성적인 해결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 관습적유형: 권위나 규칙에 순응하는 유형으로, 비구조적인 활동을 싫어하고, 단정하고, 성실하다. 기업가적유형: 다른 사람을 거느리거나 지배하려는 유형으로, 대인관계의 기술이 뛰어나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예술가적유형: 예술적 표현을 통해 자신의 세계와 교감하며 관습적인 것을 싫어하는 유형으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다.

 

직업에 대한 포부는 '자녀가 직업에서 얼마나 성공하기를 원하는가' 하는 부모의 성취동기와 관계가 있다. 지능이나 사회 경제적 지위가 같을 경우, 부모의 포부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포부수준도 높게 나타난다.

 

직업만족도는 왜 연령과 함께 증가하는가? 그 이유는 직업만족도는 연령 그 자체보다는 직업에 투자한 시간과 비례하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이든 직업인은 같은 직업에 오래 종사한 결과 보다 나은 급여수준과 승진 기회, 많은 권한과 직업에 대한 안전보장이 잘 되어 있다. 이러한 사실은 직장을 자주 바꾸는 사람들이 특히 유념해야 할 중요한 점이다. 직장을 자주 옮기는 경우에는 투자한 시간이 축적되지 않아, 일반적으로 연령과 함께 증가하는 직업만족도를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무엇이다' 하는 것은 자아개념에 상당히 의미가 있다. 한편 해고 당하거나, 실직당하는 경험은 자아존중감, 정신건강, 가족관계를 크게 해친다. 일을 함으로써 급여 외에도 직업으로 인한 지위획득, 여러 사람을 사귈 수 있는 기회등 여러가지 개인적 보상이 따른다. 물론 일이 스트레스 근원이 되어 가족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맞벌이 부부의 주요 장점은 물론 경제적인 것이다. 처음 집을 사는 사람의 대부분은 맞벌이 부부다. 그리고 남편과 아내가 동등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여성의 자아존중감과 통합감이 증진된다. 아버지, 자녀간에 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남편과 아내가 일과 가족역할, 모두에서 직분을 다하고 성숙해질 가능성이 높다. 맞벌이 부부의 단점은 시간과 에너지 부족, 일과 가족역할 간의 갈등, 자녀 양육문제, 부부사이에 있음직한 경쟁심 등이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경쟁관계는 특히 남편 수입이 아내 수입보다 적을 때, 남편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을 경험한다. 자녀 양육문제는 부부 모두 전문직인 경우에도 자녀를 돌보는 쪽은 아내다. 특히 자녀가 취학 전일 경우 주된 양육자는 대개의 경우 어머니다.

 

남성들의 경우 직업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복합 역할을 할 때 심리적으로 최상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들의 경우는 어떠한가? 여성의 생활양식과 자아존중감, 행복감, 우울증과의 관계를 알아본 한 연구에서 직업인, 배우자, 부모라는 세가지 핵심역할을 하는 여성과 하지 않는 여성을 비교해 보았다. 이 역할 각각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 질문한 결과, 단순히 동시에 얼마나 많은 역할을 수행하는가는 여성의 복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높은 자아존중감과 연관이 있지만 아내, 어머니, 직업인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심리적으로 나은 것도, 못한 것도 없었다,

 

맞벌이 가정의 행복과 성공은 아내가 직업을 갖는 것에 대한 남편의 태도에 크게 관련이 있다. 아내의 직업을 인정하고, 가사일을 분담하고, 자녀 양육에 도움이 되고, 정서적 지원을 해주면 맞벌이 가정의 많은 문제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맞벌이 부부는 역할 과부하와 역할 갈등 문제를 풀어야 한다. 역할 과부하는 특정 역할을 요구하는 책임이, 그 역할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시간을 능가할 때 발생한다. 역할 갈등은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경우 여러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하는 부부들에게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높은 수준의 역할 갈등과 역할 과부하는 결혼생활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어 부부상호작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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