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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고독

 

전설적인 이탈리아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는 히말라야 8천미터가 넘는 14개 산을 

모두 올랐고, 에베레스트 산을 무산소 등반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1970년 동생과

함께 낭가파르바트 등반에 나섰지만 동생을 잃었다.

 

1978년 그는  단독으로 절대고독의 상태에서 낭가파르바트를 오른다. 그는 고독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나는 산을 정복하려고 이곳에 온 곳이 아니다. 영웅이되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는

두려움을 통해서 이 세계를 새롭게 알고 느끼고 싶다. 물론 지금은 혼자 있는 것도

두렵지 않다. 이 높은 곳에서 아무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나를 지탱해

주었다.

 

고독이 더 이상 파멸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 고독 속에서 분명 나는 새로운 자신을

얻게 되었다. 고독이 정녕 이토록 달라질 수 있단 말인가? 지난 날 그렇게도 슬프던

이별이, 이제는 눈부신 자유를 뜻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체험한 흰고독이었다. 이제 고독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닌 나의 힘이다. "

 

'흰고독'이란 의도한 고독이다. 흰고독은 고립과 다르다. 내 경험으로도 철저하게

홀로인 시간을 갖게 되면 스스로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을 갖는다. 고독은 인간을

성장하게 한다. 고독은 자신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홀로 있으면서 업무를

생각한다면, 그때도 내가 타인에 의해, 일에 의해 종속되어 있다면  그것은 고립이다.

그때 홀로 있다는 것은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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