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양의 문화와 문명은 서양에
전혀 뒤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우수하다. 특히 인문학은 더 심오하다.
그것은 표의문자表意文字인 한자로 기록되어 있다. 표의문자는 어떤
사물을, 행위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가 한자를 읽는다는 것은, 그림의 나열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의 표현이 대체적으로 명확하지가 않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동양 인문학의 기반이 되는 논어, 맹자, 도덕경 등은
추상화를 감상하는 것만큼이나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사람마다
해석의 차이가 있다.
어떤 시대의 어떤 기록, 문학은 그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저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모든 기록, 책이 그렇지만 특히, 중국 고전은 더욱 그렇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사람마다, 읽는 시기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내가 살아온 경험, 알고 있는 지식, 내가 살아가는 사회적 환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관심을 갖는 시각이 다르다.
하지만 나름대로 그냥 해석하고 이해되는 대로 받아들여 내것으로,
나의 이해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나와 공감하는 부분이 있고, 또다른
시각을 만들어주고, 나를 생각하게 하는 그 무엇이 있으면 된다.
그리고 더 관심을 갖고, 그 이해의 깊이를 더하면 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내 삶에 새로운 경험이 더해지고, 또 새로운 지식이 추가되면,
또 다르게 해석할 것이다.
진화하든, 퇴화하든,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은 없다. 10년 전에 읽던
책을 지금 다시 읽게되면 다르게 해석되고, 다르게 이해된다.
관심도 다르고, 삶의 가치관도 다르고, 공감하는 부분도 다르다.
그렇게 나는 변했고, 앞으로 또 변해 갈 것이다.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리고는 문제가 아니다. 내가 이해하는 나의 것, 나의
이해가 중요하다.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그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를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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