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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일과 놀이

 

놀이는 목적 없는 임의의 활동이다. 아이들이 하는 행동의 대부분은 놀이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신체를 단련하고, 뇌를 발달

시키고, 다른 사람과 친밀감을 느끼고, 공감하며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요즘은 함께하는 놀이가 많이 줄었지만...

 

살아가면서 점차 놀이보다 목적이 있는 활동을 중시한다. 그 목적은 대부분

나를 위한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어른이 되어갈수록 놀이는 멸시하고

목적 있는 행동을  강조한다. 놀이는 점점 무시되어 목적없는 활동을 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가 하는 행동은 목적을 가지고 하는 일과 목적없이 하는 놀이가 있다. 물론

인간이 하는 행동은 모두 목적이 있다. 다만 의식을 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다.

목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내가 의식하는 목적을 이야기 한다. 그 의식적인 목적은

대부분 개인적인 욕심이다. 

 

어쨋든 내가 정말 좋아한다면 일이든, 놀이든 열심히 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은 별로 없다. 좋아서 하는 행위, 놀이가 나를 성장시키고, 즐거운

인생을 만든다.

 

일은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것이고, 놀이는 좋아서 하는 것이다. 인생은 어느

한가지에 치중해서는 살아갈 수 없다. 모든 행동이 좋아서 하는 행동이라면

좋겠지만, 살다보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행동들이 있다.

 

하지만 좋아서 하는 놀이가 많으면, 그 만큼 삶이 풍요롭다.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놀이가 많아야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고, 수용할 수 있다.

누군가와의 그러한 함께 하는 이야기가 많아야 내가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삶에 안정감을 갖게 된다.

 

현대 삶을 살아가는 우리 대부분은 그러한 이야기가 별로 없다. 조직

내에서 생산성, 효률성만 강조하다 보니 함께 하는 이야기가 없다.

진심으로 누군가를 수용할줄 모르고, 공감하지 못한다. 상대는 극복해야

하는 대상일 뿐이다. 조직내에서 나는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지 못하고,

경쟁으로 인한 불안감만 가중되며, 돈으로 위안을 받는다.

 

놀이도 그냥 시간 죽이기나, 현실 회피가 그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놀이의 대상은 수신修身이 그 목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삶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어떤 것이 좋아지려면 즐길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그러한 능력도

그냥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기 위한  기반이 있어야 한다. 어떤

대상에 대한 호기심의 시작은 아는 것이고, 앎은 공부를 필요로 한다.

일이든, 놀이든 모두 살아가는 방법이다.  무엇이 더 중요하고, 또 무엇이

덜한  것은 없다. 이 모든 것은 공부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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