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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잔 들고가게!

공생관계

 

미국 남서부지역과 호주의 사막에는 꿀단지 개미가 있다. 꿀단지 개미는

진딧물을 키운다. 진딧물을 보호하며 번식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꿀을

얻는다.

 

그러나 꿀단지 개미는 진딧물에 지나치게 의존하므로, 진딧물이 죽게되면

그들도 굶어죽는다. 진딧물도 꿀단지 개미가 없으면 번식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모두 멸종하게 된다.

 

둘 관계의 의존이 너무 심하면, 환경이 바뀌게 되었을 때 적응하지 못하여

생존하기 힘들다. 우리는 지금 어떠한가? 당신 누구 덕으로 살고 있는가?

 

도시생활을 하는 우리 대부분은 누군가가 보호해 주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진딧물 처럼 살아간다. 사회가 안정되고 환경이 안정되어 있을 때, 그러한

공생관계는 오래 유지될 수 있지만, 상황이 급변하게 되면 그러한 관계는

위험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사는 방법 밖에 모른다.

 

우리는 항상 좀 더 안정되고, 나를 보호해줄, 믿을만한 꿀단지 개미를

찾는다. 우리의 꿀단지 개미는 바로 국가고 사회이다. 우리는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인간유전자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보다 이제 나를 보호해줄 그 누군가를 찾는

방향으로만 진화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는 누군가의 보호 아래 꿀을

만들고, 번식하는 것만 할 줄 아는 진딧물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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