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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이성( 리처드 래저러스, 버니

대처가 힘들 때1

 

감정이 일어나는 단계에서 생기는 문제는 사건들을 평가하는 방식과 실제 환경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이나 불일치이다.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하고 불안을 느끼지만, 위험이 없을 수도 있다. 불쾌한 일을 보지 못하면 분노를 느끼지 않으며, 위협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불안을 느끼지 않지만, 실제 로는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 감정통제에서 생길수 있는 문제는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과 상황이 요구하는 것 사이에 불일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분노를 느끼지만, 장기적인 이익의 관점에서 보면 분노를 억제해야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매우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일관되게 이런 비현실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각 개인이 구성하는 의미와 그들이 보여주는 감정패턴에는 말하자면 독특한 개인적 서명이 들어있는 셈이다. 보호와 염려가 지나친 부모들은 자식들의 안전을 위해서 부모의 보호에 의존해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자식들을 어떤 패턴 쪽으로 밀어부칠 수도 있다.  제대로 보호를 하지 않는 부모들은 자녀들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기도 전에 세상을 상대하도록 강요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자녀들의 두려움과 의존성이 강해 지는 경우도 많다. 그 결과 그들은 상대방이 못마땅해 하는 기색이 아주 약간만 나타나도 과잉반응을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 정신생활의 네가지 주요한 구성요소 즉 이성, 동기부여, 감정, 행동이 서로 갈등을 일으킨다그들은 자신들이 원하거나 적당하다고 믿는 것을 한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는 사람이고, 지금 어디 있는지 확인을 한 상태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정신의 구성요소들이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미래 계획을 세우고 목표와 신념을 현실화 하지 못하는 사람은 신중하게 행동하고 싶어하지만, 효과적인 대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한다.  이런 사람들은 삶에서 나타나는 욕구들을 충족시킬 수가 없으며 늘 감정적으로 곤경에 처한다. 이것이 그들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다. 문제있는 감정적 패턴들을 고치려는 노력의 전제가 되는 것은 우리에게 사물을 보고, 행동하고, 반응하는 방식을 바꿀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변화들은 다른 변화들보다 쉽게 가능하다. 문제가 있는 감정이 지식이나 기술부족에서 오는 것일 때, 사람들은 자신을 도와줄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삶의 변화들과 직면할 때 무엇을 생각할지 무엇을 할지에 대해 한번도 배우지 못했다그래서 늘 만성적이거나, 반복적인 고통이나, 기능장애에 시달린다. 그러나 그들 문제는 깊은 감정적 문제들의 결과가 아니라 지식이나 기술부족의 결과이다.

 

장기적인 감정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의 경우, 이혼이나 사별 같은 외상적인 상실을 겪은 뒤에 자신을 치유할 변화를 만들어 내는 일이 매우 어렵다.  문제 밑에 깔린 갈등 때문에 세상과 관계를 맺는 새로운 방식을 배우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그러나 막상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이러한 갈등들을 의식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혼란스러운 반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런 반응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그들의 잘못은 자신과 남들을 바라보는 방식에 결함이 있기 때문에 생겨나며, 또한 부적절한 대처로 생긴다.  무의식적인 갈등들, 삶의 초기부터 유래된 불안의 원인들, 이런 것들과 관련된 장기적인 감정패턴들은 변화를 위한 학습을 어렵게 하고 가로막을 수도 있다.  그런 감정들은 그들의 감정과 서툰 대처 방식을 형성하는 개인적인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그들이 잘못해온 것을 인정해야만 감정생활을 바꿀 기회를 얻게 된다.

 

감정적인 변화는 바람직한 경우가 많지만, 쉽지도 않고 또 대가를 요구하기 마련이다. 또한 그런 변화는 느리고 마지못해 이루어지기도 한다.  애도에 성공적으로 대처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감정적 찌꺼기는 남는다. 초기 프로이드의 치료는 에너지를 억압하는 원인이 되었던 막힌 충동들을 방출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프로이드의 핵심적인 가정은 심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고통뒤에 놓인 갈등들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기방어에 의해 갈등이 왜곡됨으로써 그것이 의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환자와 의사 사이에는 감정적인 관계가 발전하는데 이는 '전이'라고 부른다.  전이는 부모에 대한 유년의 태도들을 지금 일종의 부모 역할을 하고 있는 의사에게 돌리는 것이다. 사실상 환자는 부모 보듯 의사를 보게 된다. 환자들이 과거의 갈등하는 생각과 감정으로 이루어진 미로를 따라 자유롭게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을 허용하며, 가능한 순간마다 과거의 사건들이 무슨 의미였는지, 새로운 결론을 끌어내는 것을 허용한다.

 

행동주의 관점에서 보면,  의사가 해야할 일은 환자가 낡은 패턴을 버리고 새 패턴을 얻도록 도와줌으로써 행동을 바꾸도록 하는 것이다. 인지요법 전문가들은 치료가 생활의 문제들에 대한 환자의 사고방식을 바꿔주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사람들은 어떤 사건에 뒤따르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다음에 같은 일이 생기면 무슨 결과가 생길지 예상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학습이다. 즉 예상을 얻는 것이다. 감정을 바꾸려면 예상을 바꾸어야 한다. 인지요법의 기본 전제는 단순하게 우리가 원하는 것과 기대하는 것을 포함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이 감정적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인지적 요법의 사명은 감정의 고통을 덜 받으면서, 세상과 관계를 맺을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환자들이 자신의 그릇된 평가와 대처 과정에 의해 감정생활이 얼마나 왜곡되는지를 알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치료전략들이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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