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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이성( 리처드 래저러스, 버니

감정 관리1

대처는 우리의 감정들을 형성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일단 일어난 감정들을 관리하는 것이고, 때로는 그런 감정들을 자극한 문제상황을 관리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처 작업에 실패한다 해도 이미 거기 에는 많은 에너지, 생각, 행동이 들어가 있다. 어떤 목표가 방해 받거나, 그 완전성이 위협받을때 사람들은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또는 이미 발생한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쓴다. 만일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면 그들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감당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계속 살아간다. 목표를 얻는다 해도, 목표를 향해 진보를 이룩한다 해도, 사람들은 자신의 행운을 유지하고, 불리한 변화를 예방하고, 심지어 부가적 이득을 얻으려고 여전히 대처를 해간다. 행복한 마음상태는 당신이 인생에서 겪는 실망들에 대한 좋은 해독제이다. 그런 마음 덕분에 휴식을 얻고 감정의 갱신을 이룰 수 있다. 취업면접, 학교시험, 아이문제... 당신은 미리 연습을 한다. 시험을 맞을 때 문제를 예상하고 공부를 한다. 예상대처라고 부르는 이런 준비는 일이 일어났을 때 불안을 줄이고, 효과성을 높인다. 대처는 필요할 때마다 의존할 수 있는 고정된 전략이 아니라,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응할 있는 변화하는 패턴이다.

 

주요한 대처 패턴은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바꾸려는 행동이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바꾸는 것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꾸려면, 보통 그들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에 대해 구체적인 자극만 이야기 해야지,  절대 상대방의 인격을 공격해서는 안된다. 인신 공격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분노를 자극할 수 밖에 없다. 외적인 것을 탓하지 않고, 당신 자신의 괴로움에 초점을 맞출수록 당신 말은 합리적으로 들릴 것이다. 문제해결식 대처가 다른 사람들과 관련될 때, 대처 과제는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감정들 때문에 점점 더 복잡해진다. 사람간의 문제에서 생기는 감정들은 효과적으로 다루지 않을 경우, 거의 모두가 관계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심한 신경근육계에 병에 걸려 무능력해졌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경우 문제의 성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문제해결식 대처와 감정중심 대처 두가지 모두 필요하다. 문제해결식 측면은 완전한 진단을 받는 일과 기능을 돕기 위한 약물복용이라는 조심스러운 시행착오 과정과 관련된다. 감정중심측면은 의욕을 북돋우고, 희망을 유지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불가피한 감정적 고통을 처리하는 것과 관련된다. 병원진단 결과 우리가 말기 암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것은 감정중심대처의 필요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감정적 고통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존심과 의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가진 정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 상황을 평가하고, 우리의 반응을 감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스러운 감정과 그런 감정을 초래한 조건을 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감정을 묻어두는 것은 그 감정이 자신과 삶의 상황에 대해 무엇을 말해 주는가를 배울 기회를 막는다. 여러 연구들은 억압 특히 매우 괴로운 감정적 경험의 억압은 그 고통을 유지하는 작용을 할 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고통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 유용한 대처방법일 수도 있다.  고통을 주는 감정들이 되풀이 해서 나타날 때, 그런 것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인정하고 상황을 정확히 평가하려고 노력한다. 고통을 촉진하는 사건이나 조건을 아주 오랫동안 피하거나, 묻거나, 닫아버릴 수 없다.  그것에 직면하, 비리보고 거기서 배울 것을 배우고, 건설적으로 헤쳐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는 것이 회피이다. 사람들은 회피를 위해 술을 마시거나 약을 복용할 수도 있고, 스포츠에 몰두하기도 한다. 많은 경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는 가족관계를 방해하고, 집에서의 스트레스는 직장 일을 방해한다.  실제로 문제들에 직면하여 해결하기 전에는 그런 걱정들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회피는 약하고 일시적인 대처 전략일 수 밖에 없다. 감정중심의 두번째 전략은 상황을 재평가함으로써 개인적 의미를 바꾸는 것이다. 부부싸음의 경우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을 불쾌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괴로움과 짜증이 의도하지 않는 분노의 표현을 낳을 수 있다. 이것이 바뀐 개인적 의미이다.  사람들이 개인적 의미를 바꾸기 위해 노력만 하면, 그것으로 눈앞의 현실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부정'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새로운 평가 잣대를 만들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믿을만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개인적 의미를 바꾸어 괴로움을 줄이는 원칙은 불안, 죄책감, 수치심, 우울 등의 감정적 상태들에 적용된다.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불안은 극복되거나 덜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부정은 그런 불안을 덜고자 일부러 만들어진 태도로서, 현실에는 거의 또는 전혀 기초가 없는 것이다. 불안은 미래의 피해에 대한 예상에 기초를 두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위협의 성격을 조사하고 그것을 처리할 능력을 높임으로써, 그 사건과직면할 준비를 한다. 준비를 하면 위협적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고, 실제로 그 사건을 관리할 능력을 크게 증대시킬 수도 있다. 속죄하고자 하는 노력이 도덕적 잘못의 정도와 적당하게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노력이 충분한 무게가 실려있지 않다면, 그것은 비판받거나 거부당하기 쉬우며 그 결과 죄책감을 완화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 수치심을 느끼도록 만든 일을 노출시키는 것은 실패를 했다는 개인적 느낌이 깊어지게 할 뿐이다. 따라서 수치심은 남들 앞에서 인정하기 힘든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건에 대한 개인적 의미들을 바꾸는 것보다는 부정해버리는 편이 더 쉽다. 수치심에 대처하는 또 한가지 방법은 우리가 나쁜 일을 부정함으로써 정당하게 또는, 방어적으로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감정대처법은 어렸을 때 부모에게서 받은 내재화 한, 개인행동의 터무니 없는 높은 기준들 가운데 일부를 버리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심지어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지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굳이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단계가 있다. 이런 깨달음은 우리의 기준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배울수 있다. 또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인생이 더 행복해지고, 충족감을 준다는 것을 배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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