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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이성( 리처드 래저러스, 버니

감사, 동정심

어떤 사람의 감사의 개인적 의미는 삶에 긍정적 기여를 했다는 따뜻한 믿음이다. 감사의 극적 플롯은 이타적인 은혜를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감사는 때로는 강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약한 감정이다.  이는 돈 같은 물질적 도움, 차를 태워 주는 것,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 필요한 감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 등에 기초를 두고 있다. 모든 은혜는 두 사람, 즉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이 관련되어 있기 마련이다. 관계는 관련된 사람들이 은혜를 주는 방식, 받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그리고 이것이 주고 받는 행동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느낌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감정입이 제기된다.  친절하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자신이 받는 사람 관점에서 본다는 뜻이다. 감사반응을 보일 때 사람들은 보통 주는 사람의 긍정적인 의도를 느끼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사라는 감정의 존재나 부재를 이해하려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상호적용, 그리고 주고 받는 것과 관련된 감정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받는 사람이 상대가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뭔가를 준다고 느끼면, 감사는 없거나 약하거나 양면적이 된다. 그런 경우 개인적인 의미는 이타적인 은혜가 아니다. 만일 그 은혜 때문에 미래에 어떤 원치않는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면, 은혜는 거부될 수도 있다. 만일 은혜가 이런 조건하에서 수용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고마움보다는 분개, 불안, 수치심 등을 발생시키기 십상이다. 감사를 느끼는 주요한 기초는 뭔가 필요한 사람이 있고, 다른 사람이 자발적으로 그 필요한 것을 제공하려고 나서는 것이다. 이런 필요는 돈, 주거, 관심과 애정 등이다. 또 장애론자이거나 아픈 사람의 경우에는 돌봄일 수도 있다. 자신을 돌볼 수 없거나, 남들에게 짐이 되는 것은 자신에 고통스럽고 해로운 일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혼자서 잘 지내며 사회에서 유용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칭찬하기 때문이다.

 

지원은 물질적 것일 수도 있고, 정보일 수도 있고, 감정적인 것 일 수도 있다.  감정적 이라는 것은 예를 들어 궁핍한 사람이 자신이 가치가 있고, 누가 신경을 써준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다. 물론 감정적 지원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동시에 그것은 문제를 일으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배우자와 친구들은 종종 병이나 개인적 상실의 결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짝이나 친구에게 감정적인 지원을 하려 한다.  그러나 감정적인 지원을 주고자 한 것이 세심하지 못해서 전혀 지원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결과 그것을 받는 사람은 그것을 나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의도는 좋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하는 것보다는 그냥 귀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거나 상대방 문제에 슬픔을 표현하는 것이 낫다. 왜 남편에게서 감사의 느낌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가?  아내는 남편의 정당한 걱정을 부정한다. 걱정할 것 없다는 그녀의 말은 남편 느낌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자신이 위협과 혼자 씨름해야 한다고 느끼기 쉽다.  '잘 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현하는 것도 안심시키려 했던 것과 반대 효과를 가져와 잘해야 한다는 압력만 가중시킨다.

 

다가오는 시험 때문에 불안해 하고 있는 학생에게 선생이 할 수 있는 최악의 말 가운데 하나가 학생이  '거라고 믿는다'는 말이다. 선생의 긍정적 관심이 실망과 당혹으로 바뀔까 두려워 한다. 성공한 사람들도 자신은 운이 좋았을 뿐이지 그들의 능력은 사실 크게 과장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선생들 입장로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학생을 높이 평가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감정적 지원일 될 것이다. 같은 상황에서 도움이 될만한 말을 생각해 보라.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나도 걱정이예요. 하지만 전에도 버텨왔잖아요, 일이 잘못된다 하더라도 다시 버텨낼 수 있을 거예요. 최선만 다하세요' 실제로 도움이 될만한 말이다.  효과적으로 감정적인 지원을 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이렇게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올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인격적인 특질 때문에 감사를 모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도움이 자신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정중하게 은혜를 베푸는 것 과 마찬가지로 정중하게 도움을 받아들일 줄 아는 것도 인간관계의 중요한 기술이다. 이것도 배워야 한다. 감사의 감정은 은혜를 베푸는 사람이 그것을 베푸는 방식, 받는 사람이 그것을 평가하는 방식에 달려 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은 그 행위에 개인적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동정심은 감사와 달리 복잡하고 독특한 인간감정이다.  동정심의 개인적 의미는 비참한 상태에 빠진다른 사람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그들을 돕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다른 사람들의 비참함에 빠져버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인식한다.감정을 억제할수 없다면 차라리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고통을 겪지 않도록 스스로 거리를 둠으로써 지나친 동정심을 대처한다. 동정심의 개인적 의미는 다른 사람이나 나 자신처럼 고통을 겪고 있고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보고 그런 사람의 곤경과 괴로움을 인식하는 것이 동정심을 자극한다. 동정심의 극적 플롯은 다른 사람이 고통을 겪고, 도움을 원하는 것에 마음이 움직여 고통을 겪는 것이다. 감정에는 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고 했다. 그것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의 관계에 의해서 촉진되기도 하고, 좌절되기도 한다. 동정심에도 목표가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곤경에 처한 경우라면, 그 목표를 찾기 위해 굳이 멀리 볼 필요도 없다.  우리는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헌신한다. 우리목표는 그들이 안정되고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일이 안풀릴 때 함께 고통을 겪는다.

 

동정심을 느끼는 경향을 차단하는 방법은 고통겪는 누군가에서 감정거리를 두는 것이다. 또 감정적 거리를 두는 한 가지 방법은, 다른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동정심은 다른 바람직한 인간특질과 마찬가지로 삶의 혹독한 조건과 훈련, 악을 간과하거나 합리화 할 수 있는 특별한 인간능력에 의해 쉽게 시들어버리는 약한 꽃처럼 보인다. 동정심을 가지면서 동시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상당한 민감성과 더불어 자기 통제를 요구한다.  간호사와 의사들이 환자를 향해 감정적 거리를 두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어느 정도 감정적 거리를 두어야 자기 일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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