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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이성( 리처드 래저러스, 버니

선망2

만일 부나 명성이 진짜 기쁨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믿을 수 있다면, 부유하거나 유명한 사람들을 선망할 필요는 줄어들게 된다.  선망 때문에 전체적인 시야로 상황을 볼 수 없다.  관조적인 거리를 둠으로써 역경에 대처하는 사람들은 선망을 어느 정도 통제할수 있다. 관조적 거리감 덕분에 이들은 가질 수 없는 것을 갈망해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다는 관점을 확보하게 된다. 사실 가진 것을 고맙게 받아들이고 또 자신이 운이 좋다고까지 생각할 수 있다면, 우리는 훨씬 행복해질 수 있다.  물질적인 탐욕을 포기함으로써 근심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나,  또 우리 자신보다 훨씬 부유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사람들과 주로 어울리면 더 행복해질 수 있다. 선망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한 개인으로 받아들여지거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느끼지 못한다. 선망은 다른 사람들의 수용이나 관심의 결핍을 상징한다.

 

어떤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질투를 할 수도 있다.  질투는 또한 일회적인 감정적 사건으로 끝날 수도 있다. 질투를 느끼게 만든 사건들의 더깊은 개인적의미는 그가 사랑받을만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력적인 여자들이 그에게 관심을 잃고 만다.  이것은 낮은 자존감에서는 상실의 위협이 된다자신에 대한 낮은 평가를 버리고,  다른 사람의 관심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관념을 바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 관념은 과거의 아주 많은 경험들을 통해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또 질투의 개인적 의미는 호의를 잃었거나 또는 잃어버릴지 모른다고 위협을 느낀다는 것이다이 호의란 보통 다른 사람의 애정이다. 이에 대한 대처는 상실을 예방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또한 잃어버린 것을 복구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분노는 보통 모욕당했다는 전제에서 쌓이게 된다.  이 분노가 질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감정들 가운데 하나이다.

 

질투가 현실에 근거를 두고 있을 때 거기에 병적인 것은 없다. 물론 분노에는 대처해야 할 것이지만. 질투가 현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성격의 기본적 특징을 이룰수도 있다. 그것은 보통 재난을 낳게 되며 극복하기 무척 어렵다. 질투의 극적 플롯을 약간 풀어쓰면 어떤 사람의 호의의 상실, 또는 상실의 위협에 대해 제3자를 원망하는 것이다. 그 호의는 애정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나의 희생을 대가로 하여 얻은 어떤 것 때문에 질투를 느낄수도 있다. 일자리, 상, 높은 학교성적 등이 그 예이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고용이 되거나, 승진을 하면 질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제로섬 게임에서는 다른 사람의 이익이 나의 손해이기 때문이다.  선망에서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나,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것을 원한다.  반면 질투에서는 한때 가졌거나 가졌다고 생각했던 것을 잃거나, 잃을 위험에 처했을 때이다.

 

질투의 무시무시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특히 성적인 배신과 관련된 것일 경우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이 자주 나타난다. 분노가 일어나고 그 결과 공격성을 통제하지 못해  결국 상처받은 자아정체감을 복구하고자 폭력을 행사하려는 강한 충동이 생긴다.  질투가 많은 사람은 화를 잘내고, 보호를 구하는 사람이며, 자기중심적이지만 요구를 만족 시키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질투하는 본성을 가진 사람은 성격상의 이유 때문에 습관적으로 의심을 한다. 상습적으로 질투를 하는 사람의 경우가 아니라 일반적인 질투의 에피소드를 생각하면 먼저 자극의 성격부터 살펴야 한다. 새끼를 기르는 동물의 경우 한 배에서 나온 새끼들 모두 충분한 젖을 먹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몇 마리는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죽는 경향이 있다. 유년시절의 양육에는 관심, 애정 등 다른 형태의 심리적 지원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낮은 자존심은 진짜 자극이 없을때도 질투의 감정을 일으키는 기초가 된다. 감정은 그 사람이 자라면서 얻는 믿음에 좌우된다. 그 믿음들이 우리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에 부여하는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미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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