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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이성( 리처드 래저러스, 버니

선망1

그녀는 늘 불행하고 적대적인 사람이다. 자신의 운명 때문에 늘 비참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선망에 시달리게 되면 선망의 독에 오염되고 만다. 그리고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부정적으로 비교하는 태도는 비참함을 일으키는 끊임없는 원천이 된다. 부모들의 상습적인 부정적 비교가 그런 감정을 부채질 한다. 결핍이라는 것은 부당하게 대우받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끊임없는 느낌을 상징하는 것이다. 좌절시키는 것은 선망의 개인적인 의미이다. 그녀가 가장 원하는 것은 사람들의 긍정적인 관심이다.  그녀는 개인적인 무능이라는 자아상 때문에 자신의 개인적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 우리 모두 때때로 이런 종류의 대처에 빠져들고 선망을 경험하게 된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자신이 가진 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높이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 그녀의 병이다.

 

실존주의적 심리치료학자 제임스 F. T. 버겐탈은  “... 비참함은 매우 현실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그가 존재하는 방식을 포기한다는 것은 너무 무시무시한 일이며, 그에 비하면 현재의 비참함이 행복으로 보였을 것이다 ”라고 했다.  자신과 세상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꿈으로써 자신이 만든 이 비극을 극복해야 한다.  자신과 삶에 대해 합리적인 관점을 얻지 못하면, 남은 평생동안 다른 사람들에 대한 선망과 분노에 에워싸인 채 자신은 계속 피해자 임을 자처한다. 선망은 두 사람의 감정이다. 반면 질투는 삼각관계이다.  질투는 내가 어떤 것을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것을 빼앗겠다고 위협하거나 빼앗았을 때 생기는 것이다. 가장 흔한 경우 질투의 대상이 제3자의 애정을 빼앗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을 선망한다. 반면 우리가 열망하는 일자리를 빼앗아간 사람은 질투한다. 선망의 극적인 플롯은 단지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선망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상태는 자신이 부당하게 빼앗겼다고 느끼는 것에 대한 갈망상태이다.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을 보고 그것을 원할때, 자연스러운 반응은 그것을 선망하는 것이다.

 

선망을 불러일으키는 일반적인 자극은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다른 사람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실제로든 상징적으로든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선망의 개인적 의미는 다른 사람이 내가 원하거나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있는 데, 그 사람보다는 내가 그것을 가질 자격을 더 잘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사람이 그것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부당한 일로 해석되고 나도 그것을 갈망하게 된다. 선망을 하는 사람의 의식 속에는 이런 부당하다는 느낌과 자신이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한 갈망이 들어있다. 다른 감정들도 마찬가지지만  선망을 느끼게 되면,  그 감정과 그것을 유발하는 조건에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한다. 특별한 어떤 사람보다 낫다고 생각할 때는 긍정적이 된다.  따라서 선망에 대한 한가지 대처 방법은  자신의 상황에 유리한 비교를 하는 것이다. 대처하는 또 한가지 방법은 우리가 선망하는 사람의 비참함을 즐기는 것이다.  선망은 다른 사람에게 감탄하고, 그 사람에게 어떤 피해도 바라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온화한 것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심술궂고 잔인해질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선망은 우리보다 많이 가졌다고 생각되는 사람에 대한 분노와 결합된다.

 

우리는 정의로운 세상에서는 착한 사람이 상을 받고 나쁜 사람이 벌을 받는다고 믿고 싶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하거나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또는 우리가 착하고 품위 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치명적인 병으로 괴로워하거나, 가혹한 운명의 고통을 겪을 수도 있다. 그것은 우리의 정의감과 우리 자신의 안정성을 크게 위협한다. 만일 그들이 불운을 겪는다면,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피해자들이 어떤 식으로든 뭔가에 실패해서 스스로 그런 고통을 자초한 것이라고 믿고 싶은 강력한 소망이 생기게 된다. 정의로운 세상에서는 이것만이 그들이 피해자가 된 이유를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누군가가 불운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개인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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